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에서 제명된 뒤 지지자들과 만나는 행보를 이어간 한동훈 전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감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나 의원은 오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어 패배한 적이 있다. 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2024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놓고 겨루면서 '공소취소 청탁' 논란으로 악연을 쌓은 바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대표가 참 딱하다”며 “장 대표의 행보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일부 언론의 행태는 훈수두기를 넘는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이 언급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지도부에 ‘쇄신 실천’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떼쓰기’를 멈추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절윤’(윤석열과 절연) 결의문을 채택했는데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추가 요구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 의원은 “오 시장도 이제 그만 떼쓰라”며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지, 꽃가마를 태워 달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같은 ‘절윤’ 프레임을 당내 선거 출마자들과 일부 언론이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의원총회 결의로 입장을 밝혔는데도 또 다른 이유를 들며 장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도 지지자들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단일대오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이 한 전 대표 움직임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견해도 내놨다.
나 의원은 “당의 대오를 끊임없이 교란하는 대중 동원의 뿌리가 문재인 지지 모임이었던 ‘깨시연’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며 “이제 우리 당이 더 이상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어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모아 우리 방식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