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야당 지지 쪽보다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내부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텃밭인 대구·경북 민심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연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씨앤아이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주민 187명을 대상으로 지방선거 때 여야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물은 결과 ‘국정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여당 지지)가 46.2%,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야당지지)는 42.6%로 집계됐다. ‘모름’은 11.2%였다.
TK 지역의 ‘여당 지지’와 ‘야당 지지’의 격차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한달 전 조사(2월21일~23일 실시)에서는 ‘야당 지지’가 57.8%로 ‘여당 지지’(30.7% )를 25%포인트 이상 앞섰는데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지역별 응답자를 따지면 표본 수가 많이 부족하지만 전반적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도 TK 지역만 놓고 봤을 때 긍정평가가 56.5%로 부정평가(38.3%)를 18.2%포인트 앞섰다. 다만 TK 지역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6.5%로 더불어민주당(38.5%)보다 8.0%포인트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지방선거는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국정지원론 대 국정견제론’이 어느 정도로 형성되느냐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선거 지지 전체 조사에서는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0.5%,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2.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621명, 중도 697명, 진보 531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90명 더 많았다. ‘모름’은 154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100%)·ARS(자동응답)·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