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자신이 대통령인 것이 중동에 '행운'이라고 으스댔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생성한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공화당 컨퍼런스에서 "미국은 이미 여러 면에서 이란에게 승리했다"라면서도 "충분히 승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이와 관련해 설명을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횡설수설했다.
기자가 "'충분히 승리했다'는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한 승리'를 두고 "(이란이) 다음 날부터 핵무기 개발을 중단할 때"라며 "그들이 이란 지도자와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며 '좋아, 우리는 하지 않겠다'고 말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그렇게 말할 생각이 없다"며 "스티브가 전화로 그 말을 했을 때 나는 '자, 이제 시작이다. 강하게 몰아붙이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로 보인다.
트럼프는 "어려운 방법이 오히려 쉬운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그들이 미국, 이스라엘 또는 우리 동맹국을 겨냥할 무기를 개발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이 오랜 기간 확인됐을 때"라고 종전 시점을 구체화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동에 훌륭한 동맹국들을 두고 있다"며 "그들은 공격을 당하기 전까지는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이 먼저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면)그들이 먼저 우리 동맹국들을 공격했을 것"이며 "그들이 중동을 장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미드나이트 해머'가 실행되지 않았다면? 확실한 건 이란이 몇 주 안에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작전은 실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동안 그들이 구매하고 제조한 미사일 수를 봐라. 그 미사일들은 여러 국가들을 겨냥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미드나이트 해머는 2025년 6월 22일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군사 작전이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갈등 가운데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대통령이 된 덕분에 중동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주장하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AE 같은 곳에 1천 발이 넘는 미사일이 발사된 걸 보면 이란이 중동을 장악하려 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우리가 먼저 움직였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 말해두지만, 중동과 그 나라들, 매우 부유한 국가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대통령이었던 게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2월28일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미국 내에서는 이 치명적인 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대대적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김나영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