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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의 부적절한 행보가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아들들은 전쟁에서 핵심 무기로 떠오른 드론 사업에 투자했고, 부인은 아동 보호를 강조하는 유엔 연설을 했으며, 손녀는 경호원을 대동한 고가 쇼핑 영상을 공개했다.

이란 전쟁통에 트럼프 가족의 수상한 근황 : 아들·아내·손녀가 각각 무언가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ChatGPT

전쟁에 쓰는 드론, 트럼프 아들들은 드론 투자

전쟁에서 군사용 드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관련 사업에 투자해 돈벌이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와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신생 드론 기업 '파워러스(Powerus)'에 투자하며 드론 사업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드론 기업 파워러스가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골프장 운영사 오레우스그린웨이홀딩스와 역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론 관련 기술을 보유한 나스닥 비상장 기업 파워러스는 이미 상장된 오레우스그린웨이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가문이 소유하거나 자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투자회사 아메리칸벤처스와 투자은행 도미나리시큐리티즈 등이 이 합병과 자금 조달에 관여하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됐다.

드론은 최근 전쟁에서 핵심 무기로 떠오르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중국산 드론을 규제하고 자국산 드론 구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내년까지 11억 달러(한화 약 1조6000억 원)를 들여 미국산 드론 수십만 대를 사들이는 '드론 우위 프로그램(Drone Dominance Program)'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산 드론의 신규 모델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드론 사업에 뛰어들면서 전쟁과 국방 정책을 기회 삼아 사적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란 초교 폭격... 트럼프 아내 "미국은 아동 편" 유엔 발언

이란 전쟁통에 트럼프 가족의 수상한 근황 : 아들·아내·손녀가 각각 무언가를 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이를 잃은 이란 어머니(왼쪽),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초등학생들의 무덤. ⓒPress TV

트럼프 대통령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의 발언도 전쟁 상황과 맞물리며 논란을 낳고 있다. 멜라니아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을 대표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분쟁 속 아동 권리'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아이와 함께 한다"며 "여러분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가 폭격을 받아 160여 명의 어린이가 숨지거나 다친 직후 나온 것이었다. 해당 사건은 대표적인 민간인 피해 사례로, 어린이의 생존권과 학습권이 크게 위협받은 참사로 지적됐다.

유엔 회의 직전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 앞에서 "미국이 이란 도시들에 공습을 가하면서 분쟁 중 아동 보호를 논의하는 회의를 소집한 것은 깊이 수치스럽고 위선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쟁 상황 속 트럼프 손녀는 경호원 대동하고 쇼핑 중 

이란 전쟁통에 트럼프 가족의 수상한 근황 : 아들·아내·손녀가 각각 무언가를 하고 있다
틱톡에 올라온 카이 트럼프 영상 이미지 ⓒ틱톡

트럼프 가족의 다른 행보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Kai Trump·18)는 공항 활주로에서 군용 헬기를 배경으로 셀카 영상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확산되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상이 이란 공습 이전에 촬영된 영상이지만 전쟁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은 올해 1월 틱톡에 게시됐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트럼프의 손주 10명 가운데 맏이다. 인플루언서 활동을 통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이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는 내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에레혼(Erewhon)에 데리고 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약 24만 원짜리 옷을 보고 "파산할 것 같다"고 농담을 하거나 경호 요원이 촬영을 돕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들은 "징병에 참여해 할아버지(트럼프)를 위해 싸우라", "너와 배런(트럼프의 다섯 자녀 중 막내)은 지금쯤 이란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당신 가족은 무고한 아이들을 학교에서 폭격하고 있는데 경호원과 함께 50달러(한화 약 7만원)짜리 스무디를 사러 다니느냐" 등 고물가와 전쟁 상황 속에서 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진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란 전쟁통에 트럼프 가족의 수상한 근황 : 아들·아내·손녀가 각각 무언가를 하고 있다
반트럼프 성향의 보수 단체 링컨프로젝트가 9일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에 올린 글. ⓒ링컨프로젝트 엑스 계정

반트럼프 성향의 보수 단체인 링컨프로젝트(The Lincoln Project)도 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자녀는 이란에서 싸우도록 징집될 수도 있는데 트럼프 가족은 당신의 세금으로 프리미엄 유기농 글루텐 무첨가 케이크를 사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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