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모텔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사이코패스 성향에 해당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과거 학교 밖 청년을 지원하는 기관에서도 절도 행위로 퇴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강북구 모텔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왼쪽), AI로 생성한 인터뷰 중인 여성. ⓒ연합뉴스, 허프포스트코리아
4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성인이 된 이후인 2024년 서울의 한 자치구 청소년 지원센터에 다녔다. 이 센터는 만 2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준비 등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김씨는 이곳에서 검정고시 자격 취득을 위한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씨는 같은 해 9월부터 센터를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함께 수업을 듣던 다른 수강생의 물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센터에서 지갑과 에어팟을 분실했다는 20대 A씨는 “김씨와 여러 수업에 함께 참여했고, 카페나 노래방도 다니며 언니·동생처럼 지냈다”며 “어느 날 지갑과 에어팟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A씨는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김씨와 가까이 지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센터 측과 함께 CCTV를 확인했고, 범인이 김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에어팟 뚜껑만 돌려받았으며, 본체의 행방을 묻자 김씨가 “갈아서 화장실 변기에 넣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미안해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고, 매우 뻔뻔한 태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씨는 중·고교 시절에도 반복적인 절도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분석 결과, 김모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유영철이나 강호순처럼 물리력을 앞세워 가학적 범행을 저지른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성 사이코패스의 경우 독극물이나 약물을 이용해 피해자를 무력화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분석한다.
김씨 역시 피해자들에게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직전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남겨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것처럼 상황을 꾸민 정황도 확인됐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약물과 술을 함께 복용했을 때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수사 과정에서는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