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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사망한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떠올랐다. 이란이 강경지도부로 재정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라크 전쟁 때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아버지의 이름으로' 더 강경해지나 : 하메네이 아들이 '가족 승계' 금기 깨고 최고지도자 올랐다
알리 호세인 하마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4일 한국시각으로 3시 기준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사실상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전문가 회의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란 전문가 회의가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의 공식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유동적이지만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유력하게 떠오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모즈타바를 암살표적으로 삼을 것을 우려해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즈타바는 1969년 9월 태어나 수십년 간 공식 직책없이 아버지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옆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강경 보수와 반서방 노선을 계승하는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2019년에는 공식 직함없이 사실상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미국에 의해 제재명단에 올라가기도 해 '그림자 실세'로 불리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를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이란을 이끌 적임자'라며 강하게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은 이란의 신정정권의 성향에 비춰볼 때 이례적 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 정권은 이슬람 혁명으로 세습 군주제를 무너뜨리면서 집권해 가족에 의한 권력 승계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도 생전에 최고지도자 자리는 세습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때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가 후계자를 예비적으로 내정할 때에도 모즈타바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난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있고서도 이전 인물 만큼 나쁜 누군가가 이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는 미국의 군사개입이 오히려 강경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과거 미국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제거하면서, 도리어 중동에서 대미 강경 세력이 확장됐던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란에서 종신자리인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 역할을 한다. 권력의 정점 역할 뿐만 아니라 종교지도자의 역할도 수행해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런 권력을 손에 쥐게 됨으로써 미국이 벌이고 있는 이란 전쟁은 장기화 국면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이란 전문가회의의 최고지도자 선출은 이란 이슬람공화국 47년 역사상 두 번째로 파악된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신정체제를 수립한 뒤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1989년 6월3일 사망하자 다음날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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