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4년 만에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 사이 전쟁이 발발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러-우 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도 ‘에너지’는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습은 원유 공급을 차단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한 것과도 연결된다. 중국이 수입한 원유 가운데 3분의 1이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산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허프 생각] 호르무즈 봉쇄 무섭다, 하지만 기업은 촛불처럼 흔들리는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이 더 두렵다
우리나라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정치적 셈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이처럼 에너지 패권 경쟁도 전쟁의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틀 만에 10% 이상 뛰었고 LNG 가격은 하루에 40%씩 뛰고 있다.

1차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가 가장 약한 고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원유, 가스 수급 상황에 산업 활동이 큰 영향을 받는 것인데 에너지 가격 폭등은 우리 경제 전반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다행히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쟁이라는 비상상황에 단기 대응 능력은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는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의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지정학적 위기가 ‘상수’처럼 자리 잡고 대응력을 키워가는 시대에 이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할 국가 에너지 정책은 정권이 바뀌는 5년마다 흔들리는 ‘변수’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중립적이고 냉정해야 할 에너지 정책이 마치 정권의 이념을 대변하고, 정치적 공격의 대상처럼 여겨져 왔다는 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 사이 ‘확대’와 ‘감축’, 그리고 그 실패를 마치 정권의 전유물처럼 취급하는 사이 에너지 안보를 지켜줄 구조적 완충 장치는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한 산업적, 공학적 분석은 뒤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말미 원전 비중은 30%를 기록했다. 이어진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깃발 아래 한 자릿수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뒤이은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윤석열 정부는 ‘RE100(재생에너지로 모든 전력을 충당하는 캠페인)’의 의미가 어려웠던 탓인지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번 정부가 출범할 즈음으로 돌아가면 다시 원전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고 신재생에너지업계는 희망이 가득 찬 눈치였다.

이 과정에서 원전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지, 대신 위험성은 어떻게 막을지, 신재생에너지의 친환경성은 왜 중요하고, 간헐성은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이런 논의가 생산적으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을 포함해 무탄소에너지를 달성하는 ‘CF100’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뒤 관련 정책 세미나들에서는 비슷한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여당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정부가 밀었던 CF100는 정답으로 추대됐고 신재생에너지는 오답으로 치부됐다. 야당의 세미나는 RE100을 유토피아로 바라봤고 원전은 디스토피아로 그렸다.

원래 이런 성격의 세미나가 균형을 보이는 일이 잘 없지만 에너지 정책을 논하는 자리에 정치적 색채가 지나치게 강했다. 그런 탓인지, 항상 세미나는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 반대 의견을 지닌 한 이해관계자가 질문 아닌 질문으로 세미나 내용을 극렬히 비판하고, 좌장이 황급히 마무리하는 분위기가 공통된 풍경이었다.

그사이 발생한 비용은 고스란히 산업계의 몫이다.

지금이야 원전업계가 기지개를 펴지만 여전히 무너져 있는 밸류체인은 수년 전 탈원전 탓이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다. 먼 길을 돌아 최근 신규원전 2기 건설이 추진되지만 2030년대 후반으로 준공 목표가 잡혀 있다.

우리나라 안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어려웠고 안 그래도 크지 않은 태양광 시장은 저가 중국제품이 장악해버렸다. 복잡한 인허가가 첩첩산중인 해상풍력은 국민성장펀드로 동력은 찾았지만 실제 날개를 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산업계는 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AI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 서 있다.

이 현장들이 원하는대로 가동하려면 더 많은 전기가 안정적으로 보급돼야 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또 그 전기는 지금보다 더 깨끗해야 한다. 10년은 걸리는 전력망 구축도 풀어야할 숙제다.

문제는 이런 지정학적 위기가 ‘상수’처럼 자리 잡고 대응력을 키워가는 시대에 이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할 국가 에너지 정책은 정권이 바뀌는 5년마다 흔들리는 ‘변수’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천만 거장’ 장항준 소속사 사장님 송은이, 왕사남 대박 흥행으로 얼마나 벌었을까? : 대답이 마치 날벼락 같다
  • 2 결혼 1년 만에 ‘백수’ 된 조세호, 어떻게 지내나 했더니… “불러주시면 무조건” 유재석과 결별 후 세상 짠한 근황 공개
  • 3 '음주운전' 배우 이재룡이 사고 일어나기 전 들른 장소가 밝혀지고 있다 : 이곳저곳 많이 다닌 듯하다
  • 4 [K-밸류업 리포트] 정의선에게 '20조 실탄' 안겨줄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 '아틀라스'가 현대차그룹 미래·지배구조 결정한다
  • 5 56세 김완선, “데뷔 40주년 만에…” : 뒤통수부터 전두엽까지 얼얼해지는 역대급 근황이 전해졌다
  • 6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 뒤 검찰에 넘겨진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 남경주 : “대체 누구길래…” 인스타도 사라졌다
  • 7 “손흥민 아이 임신했다”던 20대 여성이 선처를 호소했고, 결국 구치소에서 맞이한 근황에 콧구멍까지 휘둥그레진다
  • 8 '윤도현의 러브레터' MC로 활약했던 방송인이 인방 중 여성 출연자 폭행했다 : 다시 울며 사과했다
  • 9 [허프 사람&말] JYP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 돌연 사임한 박진영 : '딴따라' 이미지에 가려졌던 K-팝 거목의 행보
  • 10 미국 국민의 이란 전쟁 지지율 공개됐다 : 숱한 전쟁들 중에서 '기록 아닌 기록' 나왔다

허프생각

26만 인파 몰린다는 BTS 광화문 컴백 라이브 공연 : 아미의 성숙한 팬 문화 빛날까
26만 인파 몰린다는 BTS 광화문 컴백 라이브 공연 : 아미의 성숙한 팬 문화 빛날까

"보랏빛 책임감을 가진 아미"

허프 사람&말

조국이 ‘보완수사권 주자’는 정성호 법무장관에 반박했다, “돈 받고 사건 덮는 자는 검찰에도 있다”
조국이 ‘보완수사권 주자’는 정성호 법무장관에 반박했다, “돈 받고 사건 덮는 자는 검찰에도 있다”

"이재명 정부 검사는 달라"... 정말?

최신기사

  • 석화업계 1,2,3위가 모두 '불가항력' 선언했다 :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에게 떨어진 ‘날벼락’
    씨저널&경제 석화업계 1,2,3위가 모두 '불가항력' 선언했다 :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에게 떨어진 ‘날벼락’

    석유화학업계 깊어지는 한숨

  • 롯데지주는 왜 은행장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했나 : '재무 건전성 강화'에 더해 '자금 조달 네트워크' 분석도
    씨저널&경제 롯데지주는 왜 은행장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했나 : '재무 건전성 강화'에 더해 '자금 조달 네트워크' 분석도

    롯데가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다

  • [K-밸류업 리포트] LG그룹 구광모 지배력 약화 리스크 낮춰, ‘전자·IT 변화’ ‘인공지능’에서 기회 찾는다
    씨저널&경제 [K-밸류업 리포트] LG그룹 구광모 지배력 약화 리스크 낮춰, ‘전자·IT 변화’ ‘인공지능’에서 기회 찾는다

    '구광모 LG'의 반격

  • 한국 야구대표팀과 8강전 맞붙는 도미니카공화국 : 총 연봉 차이는 20배가 넘는다
    라이프 한국 야구대표팀과 8강전 맞붙는 도미니카공화국 : 총 연봉 차이는 20배가 넘는다

    "프로선수와 고교선수가 붙는 건 아니다" - 이정후

  • 13일 오후 추위가 싹 걷히는데 14일~15일 주말 날씨는? : 옷차림 신경 안 쓰면 낭패 본다
    뉴스&이슈 13일 오후 추위가 싹 걷히는데 14일~15일 주말 날씨는? : 옷차림 신경 안 쓰면 낭패 본다

    미세먼지 걷히고 봄볕에 찬란할 듯하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이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했다, “주유소 바가지 대통령한테 신고해 달라”
    뉴스&이슈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이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했다, “주유소 바가지 대통령한테 신고해 달라”

    실제 기름값이 내려가고 있다

  • 다가오는 여름, 내리쬐는 햇볕과 빠지는 머리카락의 상관관계 : 필수 용품과 대처법, 예방습관
    라이프 다가오는 여름, 내리쬐는 햇볕과 빠지는 머리카락의 상관관계 : 필수 용품과 대처법, 예방습관

    이번 여름, 역대 두 번째로 덥다고 한다

  • <자본금 감소에 관한 채권자 이의제출 공고>
    뉴스&이슈 <자본금 감소에 관한 채권자 이의제출 공고>

    자본금 감소에 관한 채권자 이의제출 공고 당 회사는 2026년 3월 13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아래와 같이 자본금을 감소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의가 있는 채권자는 공고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아래 이의제출처에 서면으로 이의를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국힘 대표 장동혁 2선 후퇴’ 요구하며 벼랑 끝 전술 펼치는 오세훈, 장동혁이 쩔쩔맨다
    뉴스&이슈 ‘국힘 대표 장동혁 2선 후퇴’ 요구하며 벼랑 끝 전술 펼치는 오세훈, 장동혁이 쩔쩔맨다

    한동훈보다 쎈 오세훈

  • [허프 생각] 26만 인파 몰린다는 BTS 광화문 컴백 라이브 공연 : 아미의 성숙한 팬 문화 빛날까
    보이스 [허프 생각] 26만 인파 몰린다는 BTS 광화문 컴백 라이브 공연 : 아미의 성숙한 팬 문화 빛날까

    "보랏빛 책임감을 가진 아미"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