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선제적으로 전북혁신도시에 금융허브를 설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그룹 역시 합류의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은 이재명 정부가 특히 신경쓰고 있는 사업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KB금융지주가 전북에 KB금융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하루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B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북특별자치도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그룹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지역 진출을 넘어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생산적 금융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전북지역의 금융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고 앞으로 5년 동안 1.6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전주지역 근무 인력을 현재 200여 명에서 30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산운용 부문 핵심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의 전주사무소를 신설해 국민연금공단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마케터 채용 및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특화 채널인 '전북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해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며, 보험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현지 설계사 채용을 늘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또한 우리신용정보 역시 전주영업소를 신설해 지역 내 금융회사들에게 제공하는 채권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지역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도 본격화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자체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디노랩 전북센터'를 통해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전북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2030년까지 약 1.6조 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공헌 인프라도 확충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윌스토어'를 추가 설립하고, 선행 소상공인을 돕는 '우리동네 선한가게' 지원 대상을 기존 9개에서 24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소재지 전주에 자본시장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금융의 자본시장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북지역에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