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파텔 미국 FBI(연방수사국) 국장의 신나는 비행이 통제 불능한 추락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장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미국 남자 하키 팀과 맥주를 마시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놀고 있다. ⓒ X(엑스·구 트위터) 캡처
26일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은 24일 파텔 국장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그에 따르면 파텔 국장이 FBI 소속 제트기를 ‘오남용’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지난해 브라운 대학교 총기난사 사건과 찰리 커크 암살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응이 늦어졌다고 믿을 수 있는 내부 고발자가 제보했다.
더빈 의원은 파텔 국장이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FBI 소속 걸프스트림 제트기를 타고 가서 미국 남자 하키 팀과 맥주를 마시는 볼썽사나운 콘텐츠를 찍었다고 말했다.
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2025년 9월 유타주 밸리 대학교에서 일어난 찰리 커크의 사망도 이와 연관된다고 주장했다. 파텔 국장의 사적 비행으로 조종사와 항공기가 부족했고 FBI의 탄환 궤적 재구성 팀의 도착이 적어도 하루는 지연됐다는 것이다.
한 보도에 따르면 파텔의 여행을 잘 아는 FBI 관료는 파텔 국장이 지난해 12월의 브라운 대학교 총기난사 사건 동안 남플로리다에 있는 부모의 자택을 방문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총기난사 사건은 2명의 사망자와 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유일하게 이용 가능했던 다른 제트기는 총기 난사 현장에 대응하지 않을 다른 FBI 팀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대신 FBI 대응 팀은 버지니아주에서 로드아일랜드주의 대학교까지 눈보라를 뚫고 밤새 운전해 다음 날 아침 오전 9시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FBI 대변인은 브라운 대학교 총기난사 사건 수사는 로드아일랜드주 담당이었으며 FBI는 나중에 돕는 역할이었다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FBI 보스턴 현장 사무소의 증거 대응 요원들이 총기난사 후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더빈 의원은 24일 파텔 국장이 FBI의 중대한 수사 임무를 방해했다며 정부 책임처와 법무부 감찰관에게 편지를 보내 조사를 요구했다.
더빈 의원은 그 편지에 “파텔 국장의 FBI 국장 임명 이후 그는 미국 납세자들의 혈세를 낭비했고 FBI 업무에 큰 지장을 주며 법무부와 FBI가 운영하는 항공기를 무책임하게 사적으로 운용했다”고 썼다.
파텔 국장의 FBI 항공기 사적 운용이 도마 위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여자친구인 컨트리 가수 알렉시스 윌킨스의 레슬링 행사 공연을 보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까지 FBI 소속 제트기를 타고 날아가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