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전액 환불 조치로 '메이플 키우기'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대표이사가 확률 조작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지만 이용자들의 분노 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넥슨코리아가 전액 환불 조치로 '메이플 키우기'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넥슨코리아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가 메이플 키우기에서 문제가 된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해 특정 기간 결제한 상품 모두를 환불하기로 공지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넥슨코리아는 28일 공지를 통해 "게임 플레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오류를 확인했음에도 고지 없이 수정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원하시는 모든 이용자에게 전액 환불을 해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불 대상은 게임 서비스 개시 시점인 2025년 11월6일부터 올해 1월 28일 전액환불 공지 게시 시점까지 결제한 모든 상품이다. 이와 별도로 개별 보상도 지급된다.
사실상 지난해 메이플 키우기를 출시한 이후 발생한 매출 대부분을 이용자에게 되돌려주겠다는 결정을 한 것이다.
넥슨코리아의 결정을 두고 이용자들의 여론도 바뀌고 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9일 “전날 제기한 공정위 신고 및 게임위 피해구제 신청을 취하한다”면서 “넥슨의 전액 환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메이플 키우기를 둘러싼 논란은 게임 내 핵심 시스템인 공속(공격 속도)과 어빌리티 수치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됐다.
공격 속도 논란은 캐릭터의 스탯 수치를 높여도 실제 타격 횟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용자의 제보로 불이 붙었다. 이용자들의 자체 검증 결과, 게임 시스템상의 프레임 제한으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공속이 실제 성능에 반영되지 않는 ‘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용자들은 ‘어빌리티 시스템’과 관련해서도 출시 직후인 2025년 11월6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최댓값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어빌리티 시스템은 유료 과금인 어빌리티 패스를 통해 슬롯을 열고 '명예의훈장'이라는 재화를 이용해 랜덤하게 붙는 능력치를 재설정하는 기능인데, 누적 수십만 번의 재설정에도 최댓값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이용자들은 12월2일 패치에서 해당 오류가 공지 없이 수정되었다며 이른바 ‘잠수함 패치’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넥슨코리아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는 올해 1월26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넥슨 측은 어빌리티 최댓값이 나오지 않은 원인과 관련해 “코드 설정 과정에서 수치 범위를 ‘이하’가 아닌 ‘미만’으로 잘못 설정하는 구조적 결함이 있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