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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양판업계 전반이 구조적 침체를 겪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가 올해부터는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 동안의 과감한 체질 개선 노력이 통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실적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 ⓒ연합뉴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실적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 ⓒ연합뉴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실적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 2조444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영업이익은 33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부터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은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 규모는 2023년 2조6101억 원, 2024년 2조3567억 원으로 각각 직전 년도보다 21.8%, 9.7%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조3001억 원으로 2.4%수준 감소했다고 추정된다.

온라인 채널 확대와 경기 침체가 이유다. 롯데하이마트를 포함한 가전 양판업계는 2010년까지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커머스를 통해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가전제품은 여러 상품군 가운데서도 온라인 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액과 비교해 가전제품 온라인 거래비율은 지난해 53.7%로 2020년보다 4년 만에 15.5%포인트 높아졌다. 다른 온라인 구매군보다 비중과 상승폭 모두 가장 높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전체 가전 시장이 역성장 하는 가운데 선방하고 있다”며 “다만 전체 소매경기 여파로 매출 성장이 제한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중장기적 체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까지 비효율 점포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해왔다. 롯데하이마트 점포는 2019년 말 466개에서 지난해 300여개로 100개 이상 줄었다. 점포 축소로 매출 규모 자체는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그만큼 개선됐다.

최근에는 고객이 롯데하이마트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온오프라인 경쟁사가 갖지 못하는 롯데하이마트만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기존 점포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소를 늘리고 있다. 숍인숍 개념으로 가구나 인테리어 매장 등이 들어서면서 ‘토탈하우스케어’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가전·가구·인테리어를 통합 제안하는 ‘빌트인 플래너’도 도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주거 관련 소비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면서 가구나 인테리어에 수요를 가진 고객을 붙잡기 위한 방향으로 공간을 재단장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체류시간과 객단가를 높였다.

실제 성과도 일부 확인된다. 지난해 1~9월 기준 18개 재단장 점포는 매출이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지난해부터 1~2인 가구를 겨냥해 PLUX라는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PB상품은 외형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롯데하이마트만의 정체성을 갖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노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면 이마트에 가야하는 것처럼 품질 좋은 PB상품을 통해 롯데하이마트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PB상품을 구매하는 실수요자도 늘고 있다. PLUX 매출은 지난해 1월~9월 1077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이 밖에도 상품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로 ‘평생케어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품매출 이외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들이 보통 가전제품을 한 번 사고 나면 몇 년 동안은 새로 사지 않는데 그 기간 동안에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서비스들이 강화됐다. 

평생케어서비스는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뒤에도 사후관리나 클리닝, 유지보수 등의 종합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국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에 제품을 맡기면 1년 365일 내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평생케어서비스가 도입된 뒤 2년 만에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1~9월 390억 원으로 2023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 이용 건수도 같은 기간 133만 건으로 2023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의 신호가 이어졌다”며 “지난 2년 동안 구조 혁신에 집중한 결과”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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