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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 광동제약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 광동제약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광동제약의 높은 자사주 보유비율을 단기간에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현재 25.07%에 달하던 자사주 비율은 약 넉 달 만에 0.28%까지 내려갔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은 상법 개정안에 담길 것으로 보이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규제를 피하고 경영권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그간 광동제약은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영권 위협 가능성을 지적 받아 왔다. 2025년 9월까지 최 회장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각각 6.59%와 18.19%에 그쳤다. 

반면 자사주 비율은 25%가 넘어, 대주주 지분을 앞섰다. 당시 광동제약의 자사주 비율은 상장 제약사 중 일성아이에스(48.75%), 대웅(29.6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광동제약이 지금껏 많은 자사주를 보유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오너 지분율을 보완해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눈앞에 닥친 자사주 소각 의무화 규제를 계기로 그간 미뤄왔던 처분과 소각을 시행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최성원 회장은 1969년생으로, 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 회장의 아들이다. 서울 영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2005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3년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됐다. 2015년 부회장에 이어 2023년 회장에 올랐다. 

◆ 자사주 처분·소각 통해 25.07%에서 0.28%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성원 회장은 지난해 9월29일 금비, 삼화왕관, 삼양패키징 등 세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주 373만4956주(7.12%)를 처분했다. 

금비 및 삼화왕관과는 자사주 각 66만1016주와 71만5천 주를 해당 업체의 자사주와 교환했고 삼양패키징에는 자사주 235만8940주를 매각했다. 삼양패키징과의 주식 거래로 139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광동제약의 자사주는 1314만239주(25.07%)에서 940만5283주(17.94%)로 줄었다. 

이어 최 회장은 12월23일 동원시스템즈, 휴메딕스, 대웅 등 세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주 664만5406주(12.68%)를 처분했다. 

동원시스템즈에는 200만6688주를 매각했고, 휴메딕스 및 대웅과는 각 232만9567주와 230만9151주를 각 업체의 자사주와 교환했다. 동원시스템즈와 한 주식 거래로 12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처분을 통해 최 회장은 광동제약의 자사주를 다시 275만9877주(5.26%)로 줄였다. 

1월9일에는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종전까지 광동제약은 자사주를 소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최 회장은 12월23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262만1043주(5.00%)를 소각했다. 이에 따라 자사주는 13만8834주로, 자사주 비율은 0.28%로 줄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최 회장은 자사주 비율을 25.07%에서 0.28%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소각을 통해 최 회장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각각 6.59%에서 6.94%로, 18.19%에서 19.18%로 증가했다. 

아울러 교환 및 처분으로 넘어간 1038만362주(20.84%)가 의결권이 되살아나면서 우호지분이 돼, 결과적으로 최 회장의 지배력 확대에 기여하게 됐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과 우호지분을 합하면 40%가 넘는다. 

최 회장이 자사주 교환 또는 처분 대상으로 삼은 업체들은 광동제약과 사업 관계가 있는 곳들이다. 금비는 유리병, 삼화왕관은 병마개, 삼양패키징은 음료용 페트용기, 동원시스템즈는 식품 포장재 및 캔이 주력 제품으로, 모두 광동제약의 의약품이나 음료 생산을 위한 거래업체다. 

휴메딕스 및 대웅과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할 생각이다. 휴메딕스는 에스테틱 제품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한다. 대웅은 대웅제약의 지주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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