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인터뷰 도중 김정은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CNN’ / 뉴스1
2025년 10월 22일 북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같은 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CN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CNN 기자가 “이게 분명 마지막은 아닐 것 같다”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지만 제가 보기엔 오랫동안 아주 잘 참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측의 판단과 북한 측 판단이 서로 다르다”라며 “똑같은 사물을 놓고 서로 오해하거나 다르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 역시 대화를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북한을 공격할 생각도 없다”라고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역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정적인 체제 유지와 그 속에 살아가는 국민의 더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라며 “북한과 공존하고 서로가 번영할 수 있는 더 나은 길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화를 요청하기도 하고, 협력을 추구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완전히 닫힌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런 점들에 대한 이해가 서로 부족하고 오해가 격화됐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화를 촉구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첨언했다.
미국 CNN과 인터뷰를 가진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인터뷰를 듣고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라며 운을 뗀 이재명 대통령은 “상대방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미국이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부연을 더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세계 평화’를 이루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peacemaker·평화 중재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는 것도 남북 관계 개선에 매우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남북 간에 직접 대화를 더 빨리하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라면서 “지금까지 쌓여 온 업보라는 게 있어서 곧바로 유화 국면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