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대단하다. 손흥민이 ‘공항 패션’ 그대로, ‘공항 머리’ 그대로 경기장 전광판에 포착됐다.
(좌)올해 2월 손흥민, (우)미국 LA로 출국한 손흥민. ⓒ손흥민 인스타그램 / 뉴스1
2025년 8월 5일 오후 8시 52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11편으로 출국한 손흥민.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8시 5분쯤 LA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손흥민은 출국 때 입었던 착장 그대로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홈구장에 나타나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LAFC 홈구장 전광판에 잡힌 손흥민. ⓒreddit
이날 LAFC의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스타디움에서는 LAFC와 티그레스 UANL(멕시코)의 리그컵 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VIP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손흥민은 전광판에 포착됐고, LAFC는 ‘WELCOME SON HEUNG-MIN. LFAC FORWARD(LAFC 공격수 손흥민을 환영한다)’라는 자막을 함께 띄워 관객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사실상 오피셜인 셈이다. LAFC는 7일 오전 6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알린 상태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미국) 감독도 손흥민의 영입 관련 질문에 “아직 공식화된 게 아무것도 없어 내가 언급할 수 없다”라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미국 리그는 물론, 전 세계 어느 팀이라도 보유하고 싶어 할 선수”라며 “다만 아직은 확인된 게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41년 만에 토트넘에게 트로피를 안긴 주장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X(구 트위터)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할 거란 관측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ESPN 등 복수의 글로벌 스포츠 매체들은 “손흥민은 2,600만 달러(한화 약 361억 3,740만 원)의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할 것”이라 보도했다. 직전 최고 이적료 기록은 지난 겨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트(코트디부아르)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2,200만 달러(한화 약 305억 7,340만 원)다.
한편 손흥민은 2026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떠난다면 연봉 등 측면에서 보다 좋은 조건으로 팀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손흥민은 이를 포기하고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났다. 본인이 FA로 풀릴 경우 토트넘에게 이적료를 한 푼도 남겨줄 수 없기 때문. 지난 5월 토트넘에게 41년 만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안겨 준 손흥민은 원금 회수에 가까운 이적료까지 남긴 채 정든 클럽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