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2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휴가 신청 건이 지난 18일 오후 1시 44분, 대통령실로 상신됐다”라고 밝혔다. 이진숙 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반려됐다. 강유정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재난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방송 컨트롤타워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휴가 신청이 부적절하다고 봤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역대급’ 극한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는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방통위원장은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휴가를 가겠다”라는 취지의 여름 휴가 일정을 올렸다.
이진숙 위원장이 여름 휴가 신청을 올린 당시 정부는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중대본 비상단계는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한 상황이었다. 이 경우 중대본 근무인력은 대폭 증원되며 전국의 가용 경찰력 및 장비 등 범정부적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지원에 나설 수 있다. 각 부처별 재난상황실도 확대 운영함으로써 대응태세가 더욱 강화된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뉴스1
특히 방통위는 재난 발생 시 재난방송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진숙 위원장은 재난 기간에 재난을 담당해야 하는 기관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위 공무원의 경우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휴가를 갈 수 있어 규정에 따라 반려했다. 국가 재난상황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분은 재가가 어렵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휴가 반려’를 맞은 이진숙 위원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 이진숙 위원장은 1986년 MBC 기자 공채에 합격한 뒤 MBC 보도본부장, 대전MBC 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들이 있었다”라며 운을 뗀 한준호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이 대통령실로 휴가를 올린 날은 전국에 물 폭탄이 떨어져 난리가 난 날”이라고 지적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선 이날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서 피해 예방을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배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라며 그날의 상황을 되짚었다.
한준호 의원은 “그런데 정작 재난 방송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이진숙 위원장은 휴가 계획이나 짜고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본인 임기 보장을 이야기하기 전에 할 일이나 똑바로 하시길 바란다”라고 일침을 가한 한 의원은 이어 “이진숙 위원장이 휴가를 가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