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 10%대로 떨어지며 '심리적 방어선'이 깨졌단 평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조사에 '명태균 녹취록'의 반향은 미처 다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점쳐지는 이유다.
취임 후 최저 지지율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앞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가 재작년 국민의힘 6·1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는 윤 대통령이 사실상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윤 (당시)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의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 선 깨진 윤 대통령 지지율. ⓒ한국갤럽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갤럽은 지난달 29일부터 녹취록이 공개된 3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부정 의견을 물었다.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한 19%로,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7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취임 이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붉은 글씨로 강조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의 비중이 컸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8%)가 가장 많이 나왔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의 직무 긍정률에 대한 최저치는 문재인 전 대통령 29%, 박근혜 전 대통령 5%, 이명박 전 대통령 17%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