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지망생이 갖춰야 할 역량 중 글쓰기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글쓰기야말로 언론사 입사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기자, PD, 아나운서, 에디터 등을 꿈꾸지만 글쓰기를 막막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나침반으로 삼기에 적절한 책이 나왔다. 최근 출간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다.
글쓰기 강의로 1천 명 넘는 언론인을 배출한 유명 강사이자, 1994년 ‘한겨레신문’ 취재기자로 입사한 후부터 30년 넘게 글쓰기 노하우를 축적해 온 저자가 집필한 책이다. ‘기자·PD·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저널리즘 글쓰기 기초는 물론,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기본기까지 상세하게 담겼다.
저자 김창석이 강조하는 저널리즘 글쓰기 원칙은 세 가지다. 첫째,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전문적인 정보나 식견을 '대중의 언어'로 담아야 하고, 난해하거나 현학적인 글은 금물이다. 둘째, 논증은 치밀하고 구성은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논거가 결론을 뒷받침하도록 글이 전개되어야 하며 군더더기와 중언부언이 없어야 한다. 셋째, 자기 자신만의 관점이 담겨야 한다. 수집한 자료가 아무리 풍부해도 글 쓰는 사람만의 통찰과 시각이 없다면 식상하고 상투적인 글을 벗어날 수 없다.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저자 김창석 ⓒ한겨레출판
이 책은 개론식 해설서가 아니라는 게 장점이다.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인 설명에 그치는 글쓰기 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한겨레신문’부터 영화주간지 ‘씨네21’, 시사주간지 ‘한겨레21’ 등 다양한 매체에서 취재기자 및 데스크로서 글을 써왔을 뿐 아니라 2004년부터는 언론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실전 강의를 해온 저자답게 현장에서 체득한 생생한 꿀팁이 총망라돼 있다.
구체적이고 풍부한 사례는 직관적이고 신속한 이해를 돕는다. 실제 예문을 놓고 첨삭하기 전과 후, 잘 된 논증과 그렇지 못한 논증을 비교하다 보면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쉽게 감이 잡힌다. 수험생들이라면 당장 실전에서 써먹을 만한 유용한 정보가 많다. 언론사 출제 동향 및 자주 나오는 논제 정리, 글을 쓰기 전 설계도 그리는 방법,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다독-다상-다작’을 일상화하는 방법 등이 그렇다.
그 밖에 독서 노트를 효과적으로 쓰는 법, 어려운 고전을 읽는 법, 무수한 신문 기사 중 꼭 읽어야 할 기사를 선택하는 법, 어휘력 늘리는 법,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는 법, 군더더기 없는 문장 쓰는 법 등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비단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예비 언론인뿐 아니라 더 깔끔하고 좋은 글을 쓰고 싶은 현직 언론인, 저널리즘 글처럼 간명하면서도 주제 의식이 명확한 글을 쓰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