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으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피해자를 도운 10대가 있었다. 17살 윤도일 군이다.
윤군은 3일 오후 6시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백화점 인근을 지나던 중 야외 광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남녀 2명을 발견했다. 이후 윤군은 피해자들에게 다가가 지혈을 도왔다.
윤도일군. ⓒ뉴스1
윤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성분은 스스로 지혈하고 계시는 반면, 여성분은 너무 많이 다치신 것으로 보여 곧바로 지혈에 나섰다"며 "이후 백화점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남성분의 지혈도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주변에 피의자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윤군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30분간 피해자를 지혈했다. 윤군은 "계속 주변을 살피며 지혈하던 중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흉기를 든 채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봤다"며 "범인이 다가오면 대치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군은 부상자의 어머니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대신 받아 상황을 설명하고, 어머니가 도착해 부상자와 함께 구급차에 올라탈 때까지 1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