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에서 지휘자가 된 장한나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첼로계의 전설'이자 장한나가 어릴 적부터 스승으로 모신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와의 사연이 공감을 자아낸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앞서 장한나는 그가 11세이던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1세 대상 수상자에 대한 논란에 로스트로포비치는 "연주가 모든 것을 입증했다"며 일축했다고.
그렇게 스승과 제자가 된 두 사람. 로스트피로포비치는 장한나에게 일종의 십계명처럼 반드시 지켜야 할 일들을 적어주었는데. 의외로 '음악에 인생을 바쳐라'와 같은 규칙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에 가까웠다.
쫙 짜고 버려지지 말 것! ⓒtvN
한 달에 네 번 이상 연주하지 말기
또래 친구들과 놀기
보통 학교 꼭 다니기
음악만 하지 말 것
장한나는 스승이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해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달라붙고, 음반 회사에서 달라붙고, 오렌지 주스를 짜듯이 할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한나는 "업계 용어다. (오렌지 주스)처럼 단물을 그냥 쫙 짜고, 버린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연주는 한 달에 네 번만 할 것을 당부받았다고 했다.
고독한 수련의 시간이 더 중요. ⓒtvN
유재석이 "오히려 연습을 계속해서 실력을 향상하면 좋지 않냐"고 묻자, 장한나는 "연습은 하되, 연주회를 할 필요는 없다"며 "고독한 나의 연습 방에서 혼자만의 싸움을 해야 한다. 드레스를 입고 나가서 연주하고 박수를 받으면 내가 뭔가 잘하는 것 같은데, 그게 끝이 아니잖나"라고 전했다.
또 장한나는 '음악만 하지 말 것'이라는 스승의 십계명처럼,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했고 현재 2학년을 마친 뒤 휴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