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재임 12주년을 맞으며 인도 최장수 '선출직' 총리가 됐다. 경제성장과 힌두 민족주의를 타고 장기 집권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AFP통신=연합뉴스
인도 NDTV는 9일(현지시각) 모디 총리가 취임 4399일을 맞아 총선으로 선출된 역대 총리 가운데 '연속 재임기간' 기준으로 네루 전 총리를 넘어 최장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네루 전 총리는 1947년부터 1964년까지 17년 간 총리를 지냈고,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올라 12년 간 총리직을 맡아오고 있다. 하지만 네루 전 총리는 1947년 인도 독립 직후 임시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된 것이어서 선출직 총리로는 모디 총리가 최장수가 된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첫 집권 뒤 2024년 총선에서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는데 집권 기간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인도의 변혁을 이끌었다.
모디 총리의 장기집권 배경에는 고속 성장을 앞세운 경제·인프라 성과와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한 '강한 인도' 이미지를 결합한 포퓰리즘 정치가 핵심으로 꼽힌다.
동시에 빈민층, 하층 카스트를 겨냥한 보조금 및 복지확대, 민족주의와 안보이슈를 결합한 선거 캠페인이 성공한 것이 세 번째 총선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모디 총리는 힌두 민족주의 강화와 시민권법 개정 등으로 무슬림 소수자를 배제하고 종교와 계층 간 격차를 키웠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번 취임 12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 정상들의 축하메시지도 이어졌다.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카 스리랑카 대통령은 서한에서 "모디 총리의 집권 12주년은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 국민이 보여준 신뢰의 증거"라는 적었다. 모디 총리는 스리랑카가 경제위기에 처했을 때 대규모로 지원을 했고, 2025년 4월 네 번째 스리랑카 방문 때는 최고 외국인 훈장인 '미트라 비부샤나'를 받았다.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영상메시지를 보내 '2억 명 이상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지도자다'라며 모디 총리를 높이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2023년 5월 인도 총리로는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태평양 섬나라들과 협력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