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뒤로 실종된 네 남매가 40일 만에 무사 구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콜롬비아 군, SBS 뉴스 화면 캡처
9일(현지 시각) 아마존 정글에서는 지난달 1일 실종됐던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 등 실종됐던 4명의 아이가 발견됐다. 아이들은 콜롬비아 원주민 출신이었다.
안타깝지만 아이들과 경비행기에 동승했던 아이들의 엄마와 조종사 등 성인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시 아이들은 비행기 추락 지점에서 서쪽 5㎞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현재 아이들은 아버지와 만난 상황이다. 가디언에 의하면 구조 당시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는 구조 대원에게 "우리 엄마는 세상을 떠났어요"라는 말을 가장 먼저 말했다고. 사고 직후 아이들의 어머니는 아직 살아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추락으로 큰 상처를 입은 이들의 어머니는 자신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첫째 딸에게 이 말을 남겼다. "동생들과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
사고 현장 사진 ⓒSBS 뉴스 화면 캡처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아이들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추락한 비행기체 주변을 떠나 살아남도록 격려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무사히 아버지와 만날 것이라는 희망도 심어주었다.
"나를 두고 이곳을 떠나렴. 내가 너희에게 준 것과 같은 종류의 큰 사랑을 아버지도 너희들에게 보여줄 거야." 어머니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이 살아남아 다시 그들의 아버지와 만날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이후 아이들은 어머니 곁을 떠나 구조되기 전까지 정글을 헤맸다.
아이들은 구조 당국이 수색 작업 중 공중에서 떨어뜨린 생존 키트, 정글 속 카사바 가루 등을 먹으며 버틴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아이들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기적처럼 살아서 다행이다. 아이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잘 돌봐주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현재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는 "아이들은 고립된 상태에서 스스로 해냈다. 이는 역사에 남을 일이다"라고 생존자들의 무사귀환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