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쿠팡, 카카오 로고 ⓒSigmund on Unsplash, 쿠팡, 카카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쿠팡, 카카오 로고 ⓒSigmund on Unsplash, 쿠팡, 카카오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은 됐다. 우리 책임은 아니다.”

최근 빅테크 업계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해명이다. 이달 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톡 유저 아이디 유출 사실이 드러났을 때 카카오 쪽은 “톡 유저 아이디는 개인정보가 아니라서 개인정보 유출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쿠팡 역시 최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이 드러나자 “회사 서버와 네트워크에서 유출되지 않았다. 신고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빅테크 업체를 신뢰해 회원 가입 뒤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로선 의아하게 느껴질 법한 대응이다.

왜 그럴까. 개인정보 관리 규정을 담은 개인정보보호법에 ‘회색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은 개인정보 범주를 열거하면서 신고 및 이용자 고지 의무를 ‘개인정보 취급자’에게 부여한다. 유출 정보가 ‘개인정보’가 아니거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곳이 자체 서버나 네트워크가 아니면 법망을 피해갈 소지가 있는 셈이다.

법의 회색지대는 플랫폼 생태계를 만나 더 도드라진다. 플랫폼 생태계에선 오픈마켓 판매자와 같이 고객 동의를 받고 플랫폼 업체에서 정보를 넘겨받은 ‘제3자 업체’가 적잖다. 정보 유출 사고 때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며 서로 책임을 미루려는 모습이 플랫폼 생태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까닭이다. 쿠팡이 지난 1월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은 물론, 유출된 정보를 판매하려는 존재까지 파악했으면서도 두달 지난 현시점에도 정보보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쿠팡 입점 업체, 배송 대행업체 등 ‘제3자’ 쪽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쿠팡이 판단해서다.

쿠팡·카카오·올리브영까지.. 고객 정보 유출됐지만 '회색지대' 허점 이용해 책임 안 지는 기업들

회색지대에서 벌이는 개인정보위와 빅테크 간 충돌도 흥미롭다. 개인정보위는 2020년 장관급 기구로 격상된 뒤, 플랫폼 사업자의 고객 정보 관리 책임을 적극적으로 묻고 있다. 여기에 반발한 빅테크 기업 중엔 ‘회색지대’를 법원으로 끌고 가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개인정보위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네이버·지(G)마켓이 제기한 처분취소 소송이다. 개인정보위가 오픈마켓 계정 도용 문제가 심각해 징계 조처를 내린 데 대해 해당 기업은 고객의 정보 제공 동의를 받은 ‘제3자’인 입점 업체에서 정보가 유출된 점을 들어 징계가 부당하다고 맞섰다.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은 일단 네이버·지마켓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 개인정보위가 항소에 나서면서 이 공방은 ‘2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빅테크 업체가 소송까지 불사하고 나서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개인정보 관리 영역을 제3자 업체까지 넓히는 데 따르는 법적 부담과 경제적 비용은 물론,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빅테크 업체 관계자는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수십만 이상의 ‘제3자’ 업체들 관리까지 하게 되면 들어가는 비용은 물론, 현실적 한계도 있다”며 “기업들로선 개인정보위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진민 변호사(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는 “협력사 시스템 등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빅테크 기업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는 제도상 허점이 있다”며 “개인정보위가 적극적 법 해석을 토대로 행정 조처에 나서는 것과 별개로 제도적 보완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변호사는 “빅테크 기업도 법적 책임을 떠나 자신들을 믿고 거래하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한겨레 옥기원 기자 ok@hani.co.kr  한겨레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청와대의 '이상한' 침묵 : "대통령 격노" "나는 대통령과 통화" 유투버 주장을 그냥 놔둔다
  • 2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윤석열 탄핵 반대" 인요한 선출, 국힘 한지아 "이재명 정부 실용인가?"
  • 3 일본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쁜 뒷맛' 남겼다 : 튀니지 상대 4-0 대승의 빛이 바란다
  • 4 인천 다리 절단 사건이 '의외의 결말'로 막을 내리면서 중요한 사실을 알려줬다 : "받아주는 병원 없었다"
  • 5 징역 25년 박성재 전 법무장관, 그의 구속영장 기각된 사실을 기억한다 : 한덕수, 박성재 이어 추경호는?
  • 6 '노무현 신화' 만든 50대가 민주당 떠나고 있다 : 이재명 지지율 '데드크로스'에 나타난 정치적 함의
  • 7 지지율 데드크로스 ‘뉴 이재명’의 위기, 중도보수 확장 내걸었지만 결국 ‘반 문재인’으로 귀착했다
  • 8 중국 반도체 핵심공정 소재 '육불화텅스텐' 무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흔들 : 한국에게 기회가 될 수도
  • 9 음성군 한 아파트서 5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 숨진 채 발견됐다 :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보인다
  • 10 태광그룹 화장품 사업은 이호진 딸 이현나 몫? 애경산업 포함 '뷰티 삼각편대' 확장에서 포착되는 승계 지원 움직임

허프생각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전 중증질환자 먼저 돌아봐야 : '생명'이 우선순위 기준이다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전 중증질환자 먼저 돌아봐야 : '생명'이 우선순위 기준이다

'고통'을 떠올려 보자

허프 사람&말

'축구의 신'이 인간 월드컵에서 뛴다 : 기네스북 장식하는 메시와 침묵하는 호날두
'축구의 신'이 인간 월드컵에서 뛴다 : 기네스북 장식하는 메시와 침묵하는 호날두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

최신기사

  • 대우건설 미국 이란 종전 합의 직후 발 빠르게 움직였다 :  '중동재건 TF' 꾸려 공격적 수주 나선다
    씨저널&경제 대우건설 미국 이란 종전 합의 직후 발 빠르게 움직였다 : '중동재건 TF' 꾸려 공격적 수주 나선다

    중동 재건 수혜 노린다

  • 넥슨 오너 일가의 주주 홀대 : 비상장 넥슨코리아는 '배당 잔치', 유일 상장사 넥슨게임즈는 '창사 이래 무배당'
    씨저널&경제 넥슨 오너 일가의 주주 홀대 : 비상장 넥슨코리아는 '배당 잔치', 유일 상장사 넥슨게임즈는 '창사 이래 무배당'

    총수 일가 지배력 강화에 전념한다는 시각

  • 민주당 한병도 모든 상임위 맡을 수도 국회의장 조정식 24일까지 합의해야, 국힘에 투트랙 압박
    뉴스&이슈 민주당 한병도 "모든 상임위 맡을 수도" 국회의장 조정식 "24일까지 합의해야", 국힘에 투트랙 압박

    결국 법사위 문제

  • 이란 월드컵 축구팀이 LA 경기장 라커룸에 손편지를 남겼다 : 평화와 존중, 우정이 깃들기를
    엔터테인먼트 이란 월드컵 축구팀이 LA 경기장 라커룸에 손편지를 남겼다 : "평화와 존중, 우정이 깃들기를"

    '침략국'에 남긴 감사 편지

  • 삼성전자 업계 최초로 'UFS 5.0' 메모리 설루션 개발했다 : '온디바이스 AI' 시대 이끄는 핵심 기술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업계 최초로 'UFS 5.0' 메모리 설루션 개발했다 : '온디바이스 AI' 시대 이끄는 핵심 기술

    저장장치 넘어 AI 경험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진화

  • 이재명, 코스피 9천에도 청년 소외감 강조 :  '주택구입 조달비용' 분석해보니 맞는 말이었다
    뉴스&이슈 이재명, 코스피 9천에도 "청년 소외감" 강조 : '주택구입 조달비용' 분석해보니 맞는 말이었다

    청년미래적금 놓치지 말길...

  • 호남의 민심은 어디로 향하는가 : 전당대회 D-55, 당권 경쟁 승부처에서 정청래·김민석·송영길 각축
    뉴스&이슈 호남의 민심은 어디로 향하는가 : 전당대회 D-55, 당권 경쟁 승부처에서 정청래·김민석·송영길 각축

    민주당 권리당원 33% 몰린 곳

  • 공정위 쿠팡 '600억 규모 상생안' 기각하고 '30억 규모 지원책'은 수용 : '쿠팡 하도급' 결의안 통해 본 통과 기준
    씨저널&경제 공정위 쿠팡 '600억 규모 상생안' 기각하고 '30억 규모 지원책'은 수용 : '쿠팡 하도급' 결의안 통해 본 통과 기준

    공정위가 본 건 돈이 아니었다

  • 징역 25년 박성재 전 법무장관, 그의 구속영장 기각된 사실을 기억한다 : 한덕수, 박성재 이어 추경호는?
    뉴스&이슈 징역 25년 박성재 전 법무장관, 그의 구속영장 기각된 사실을 기억한다 : 한덕수, 박성재 이어 추경호는?

    서울지법 영장판사, 형법에 밝고 헌법엔 어두운가

  •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별세, 19년 동안 세계 경제 이끈 '마에스트로'
    라이프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별세, 19년 동안 세계 경제 이끈 '마에스트로'

    "그린스펀의 유산은 이 세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