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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82)이 덴마크 및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결정을 내렸다.

덴마크 영왕(가운데)와 요아킴 왕자의 가족 / 출처 : Getty Images
덴마크 영왕(가운데)와 요아킴 왕자의 가족 / 출처 : Getty Images

29일(현지시각) 여왕은 친손자 중 네 명의 왕실 공식 직위를 갑자기 박탈한 것이다. 공주 또는 왕자로 불리던 이들은 이제 더 이상 그렇게 불릴 수 없다.

일반적으로 왕실의 공식 직위 박탈은 왕실의 후손이 중대한 사고를 친 경우에 최종적으로 내려지는 판결이거나, 영국의 해리 왕자처럼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번 경우에 직위를 박탈당한 손자들은 큰 잘못을 하지도 않았고 온전히 (그들의 할머니인) 여왕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발생했다.

덴마크 여왕 / 출처 : Mads Claus Rasmussen/Ritzau Scanpix/AFP/Getty Images
덴마크 여왕 / 출처 : Mads Claus Rasmussen/Ritzau Scanpix/AFP/Getty Images

여왕은 둘째 아들 요아킴 왕자의 네 아이들의 직위를 박탈했다. 이들은 헨릭(13), 아테나(10), 니콜라이(23), 펠릭(20)로 아직 어리거나 이제 막 성인이 된 상태다. 직위는 박탈당하지만 후계자 순위는 유지됐다. 여왕이 명령한 이들의 직위 박탈의 효력은 2023년 1윌 1일부터 발휘된다. 

CNN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손자들의 미래를 위해서 선택한 결정이다"라고 성명을 냈다. 여왕은 네 명의 손자들이 덴마크 왕실의 일원으로 받는 특수 의무에 제한받지 않고 더 자유롭게 자신들의 삶을 꾸려가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왕실의 공주 및 왕자로 받는 혜택은 줄어들겠지만, 자신의 삶을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새로 생긴 것이다.

요아킴 왕자와 그의 가족 / 출처 : OLE JENSEN/GETTY
요아킴 왕자와 그의 가족 / 출처 : OLE JENSEN/GETTY

다만 여왕은 첫째 아들 프레드릭 왕자의 자식들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프레드릭 왕자는 여왕의 1순위 후계자이며, 그의 아들 크리스티앙 왕자가 2순위다. 

덴마크 여왕과 그의 가족들 / 출처: PATRICK VAN KATWIJK/GETTY
덴마크 여왕과 그의 가족들 / 출처: PATRICK VAN KATWIJK/GETTY

이에 요아킴 왕자(53)는 "어머니의 결정이 매우 슬프다"라고 피플을 통해 말했다. "어머니는 단 5일 전에 사전 통보를 했다. 자식들이 그런 잘못된 취급을 받는 걸 보는 게 슬프다. 아이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원래 아이들이 25세가 되면 직위를 박탈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막내는 겨우 11살이다."

외신 기자가 그에게 "어머니와의 관계가 나빠졌는가?라고 묻자 요아킴 왕자는 "지금 그걸 말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며 답을 회피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오랫동안 숙고한 후 결정한 일이며 결과적으로 손자들의 미래에 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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