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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페이스북
출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페이스북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오는 10월 15일에 열린다.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무료 콘서트'. 관객 5만명, 공연 준비에만 최소 70억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연이다. 그러나 콘서트 비용은 부산시도, 정부도 내지 않는다. BTS 소속사 하이브가 콘서트 비용을 떠안는 상황이다. 

정부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지난달 대기업에 메일을 뿌렸다. "10대 기업의 스폰서십 참여와 지원에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긴 메일. 20일 K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 유치위원회가 국내 대기업들에 콘서트 비용을 협찬하라는 취지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메일에는 협찬 금액별로 기업 홍보를 약속하며, 세부적인 논의는 하이브 담당자와 하라며 연락처도 적어뒀다. 정부 유치위원회 측은, 대기업들에 메일을 보낸 건 인정하면서도, 하이브 요청으로 메일 전달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BTS가 공연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논란의 연속이었다. 부산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더니, 안전 문제로 공연 장소를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옮기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이번엔 콘서트 비용과 관련한 문제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들은 BTS를 더이상 국가행사에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BTS 뷔와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9. 출처: 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BTS 뷔와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9. 출처: 뉴스1

BTS 소속사 하이브는 부산콘서트 비용에 대해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등으로 충당하고, 부족분은 당사가 직접 부담하겠다고 알렸다. 

하이브는 21일 정부의 기업 협찬 메일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국민의 세금이 원천이므로 정부의 지원에는 늘 신중하게 접근해왔다"며  "정부, 지자체 및 기업들의 자원이 부산콘서트로 인해 큰 규모로 투입 혹은 소진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왼쪽),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 두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박지원 하이브 대표(앞줄 오른쪽)와 방탄소년단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9. 출처: 뉴스1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왼쪽),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 두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박지원 하이브 대표(앞줄 오른쪽)와 방탄소년단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9. 출처: 뉴스1

다만, 하이브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고. 그건 바로 "방탄소년단이 서는 무대의 수준".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 서는 부산 아시아드의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할 뿐"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언더독(Underdog)'이라고 전했다. 언더독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뜻하는데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기 어려운 국가라는 것.

하이브는 극복과 성장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하나의 예시로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멋지게 역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산자원부는 정부 대표단이 지난 7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세계박람회기구(BIE)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경 170개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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