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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미국은 14일부터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에 돌입했다. 사진은 알래스카주 최대 병원인 '프로비던스 알래스카 메디컬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앵커리지, 알래스카주. 2020년 12월16일.
(자료사진) 미국은 14일부터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에 돌입했다. 사진은 알래스카주 최대 병원인 '프로비던스 알래스카 메디컬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앵커리지, 알래스카주. 2020년 12월16일. ⓒASSOCIATED PRESS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의료진 두 명이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앞서 세계 최초로 이 백신의 대량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15일 알래스카주 주노에 위치한 바틀렛지역병원에서 접종을 받은 중년의 여성 의료종사자는 10분 만에 아나필락시스(과민반응) 증상을 보였다.

이 여성은 얼굴과 몸의 발진, 호흡곤란, 심박수 증가 등을 겪었고, 곧바로 알레르기 응급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이 투여됐다. 증상은 가라앉았다가 다시 나타났고 스테로이드제와 에피네프린을 정맥으로 투여(drip)하는 치료를 받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정맥 투여를 중단하려고 하자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결국 이 여성은 집중치료실(ICU)로 옮겨져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밤새 머물렀다. 병원 측은 16일 저녁에 퇴원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경과를 하루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반응을 보인 두 번째 접종자인 남성 의료종사자는 접종 10분 뒤 눈이 부어오르고 가벼운 어지러움, 목의 통증을 느꼈다. 이 남성은 응급실로 옮겨져 역시 에피네프린으로 치료를 받았다. 다만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회복한 뒤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15일 밤까지 총 144도즈의 백신을 접종한 이 병원은 당사자들이 ‘백신 접종 대기자들에게 자신들의 부작용 경험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을 예정대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자료사진)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SSOCIATED PRESS

 

알래스카 주정부의 의료총책임자(CMO)인 앤 징크 박사는 ”잉글랜드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에게서 아나필락시스가 보고된 이후 우리는 이런 부작용이 (미국에서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곳들은 모두 알레르기 반응에 대비해 치료제를 마련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작용에 대비해 접종 뒤 회복실에서 15분 가량 머물며 경과를 지켜보도록 하는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제이 버틀러 박사는 브리핑에서 ”(이같은 모니터링) 시스템이 매우 잘 작동한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천식알레르기재단의 미셸 그레이슨 박사는 백신 일반접종 초기에 임상시험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부작용들이 보고되는 건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부작용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언론 기사의) 제목이 아니라 과학”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영국에서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의료진 두 명은 회복 후 퇴원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약물이나 음식, 백신 등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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