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한국의 경제손실이 8.5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2017-05-03     김수빈
Chinese cargo containers in the port ⓒnarvikk via Getty Images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올해 우리경제가 명목 GDP의 약 0.5%, 총 8조5000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을 것으로 봤다.

연구원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의 결과로 나타난 한·중 상호간 경제손실을 점검한 결과, 수출과 투자 부문보다는 관광 부문에서 직접적인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4~12월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가 전년대비 40%씩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손실은 63억달러(7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유통업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면세점이 특히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2월 사드 부지 계약 체결 전후 한달 간 인천공항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627억원에서 455억원으로 줄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추산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면세산업 피해 규모는 연간 최대 5조원에 이른다.

교역 분야의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은 설탕, 화장품, 식품 등 상징성이 강한 일부 품목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 흑자 누적액은 310억달러로 전년 동기(316억달러)와 비슷했다.

이어 "한·중 양국이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경제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외교, 국방 등 분야에서의 전방위적인 협력과 공조를 통해 지역 발전의 중심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