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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의 만남 | 무하마드 알리를 추모하며
ⓒHarry Benson via Getty Images

2001년 2월, 리들리 스콧의 '한니발' 뉴욕 시사 후 크레딧이 올라갈 때 뉴욕 공립 도서관의 애스터 홀에서 열린 애프터 파티에 참석하려고 나는 마구 달려갔다. 나는 내 친구이자 우상인 앤소니 홉킨스와 포옹하고 키스하려고 온 것이었다. 그곳은 직원들 말고는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몇 분 안에 다른 사람들도 들어왔다. 어두운 먼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수행원 몇 명을 데리고 내 쪽으로 오는 무하마드 알리가 보였다.

나는 거의 말문이 막힌 채 그에게 다가갔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내가 그 정도 수준으로 존경하는 사람들(폴 뉴먼, 그레고리 펙, 폴 맥카트니, 토니 베넷, 줄리 앤드류스)을 처음 만날 때면 나는 할 말을 잃는다. 나는 간신히 "당신은 정말 가장 위대하고 만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나보다 단 1살 많은 59세였던 알리는 부드럽게 말하고 신중하게 움직였지만, 눈에는 틀림없이 반짝임이 있었다. 그가 병 때문에 말을 전혀 못하게 되기 이전, 알리는 그가 가볍게 모습만 비추어도 쏟아지곤 하는 과찬을 방향을 바꾸는 방법으로 해결한 뒤였다. "아뇨, 당신이 가장 위대하죠." 그의 얼굴엔 진정한 따스함과 다정함이 있었다.

인터넷을 잠깐 검색해 보면 다른 알리가 나온다. 불협화음을 내고 자화자찬하는 어린애 같은 남자 알리. 이슬람 경전을 인용하는 정치적 호사가 알리. 베트남 전쟁 기계의 광기에 항복하기를 거부하고 막대한 대가를 치른 지조있는 세계 시민 알리. 상대의 사기를 꺾기 위해 자신의 몸을 포기한 전사, 도전자로 돌아온 알리. 알리는 이들을 소환해 상대를 두들겨 팼다. 알리는 마치 "네가 가진 걸 다 보여 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조지 포먼과의 경기에서 이게 가장 뚜렷이 드러난다. 포먼은 꽉 닫힌 문을 쓰러뜨리려는 도끼처럼 주먹을 휘두르지만 결국 지쳐 버리고, 알리의 아주 효과적인 여우 같은 공격에 당한다. 이 경기는 알리의 커리어 중 최고의 퍼포먼스이며, 어쩌면 권투 역사상 최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을 모방하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 로프에 등을 대고 방어 자세를 취하고 기다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누가 진짜 실력자냐의 문제가 된다.

왕과의 만남 | 무하마드 알리를 추모하며

알리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에서 역대 최고의 쇼맨이었다. 윌 스미스는 남성성, 간계, 카리스마 면에서 알리를 재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였지만, 그의 노력은 어떤 면에서 처음부터 실패할 운명이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링컨을 되살릴 수 있었다. 링컨은 우리의 현대적인 미디어 바깥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링컨은 낡은 사진, 명언 몇 마디, 책 한 페이지에 다 들어가는 역사다. 동영상과 다운로드 가능한 소리가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 알리의 목소리, 움직이는 그의 몸의 윤곽, 표정, 생각, 우스꽝스러움, 용기, 힘, 그에 대한 세상의 숭배는 어디에나 있다. 당신은 그가 죽으면 불멸이 찾아올 거라는 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역사상 아주 소수의 사람들처럼, 그는 거의 평생 내내 이미 불멸이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지 몇 년 뒤, 그는 노먼 메일러 재단의 상을 받았다. 복싱은 메일러처럼 여러 위대한 사람들을 알리의 인생으로 끌어당겼다. 알리의 진실성과 힘을 누리고 싶어했던 사람들이었다. 나와 아내 힐러리아도 참석해 행사 후 알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알리는 밀랍인형처럼 꼼짝도 않고 앉아있었다. 카메라 뒤에는 그의 가족들과 직원들이 있었다. 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 선수의 입 끝에 침이 조금 고이자, 그의 여동생이 냅킨을 던져 정통으로 맞추었다. 나는 재빨리 냅킨을 바닥에 던졌고, 찰칵, 우리는 사진을 찍었다. 알리는 미소를 지었다. 모두를 웃게 만드는 챔피언의 작은 웃음이었다. 알리는 거의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이고 너그러운 선택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자기 실현을 이룬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지금 미국의 공인들 중 용감하고, 강하고, 유머러스하고, 끈덕지고, 열정적이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은 정말 적은 것 같다. 무하마드 알리를 잃은 것은 막대한 손실이다.

존 케이지는 삶에서의 두려움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했다. 내가 하나 보태자면: 무엇도 변화를 피할 수는 없다.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사실은 그것뿐이다. 왜냐하면 삶에는 다른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든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을 잣대로 잴 수 있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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