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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로 시작해 ‘비긴 어게인’을 거친 존 카니 감독은 ‘싱 스트리트’에서 다시 ‘원스’의 더블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싱스트리트’의 더블린은 글렌 핸사드와 마케타 잉글로바가 만났던 시대보다 훨씬 더 과거의 공간이다. ‘싱스트리트’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첫사랑에 빠진 소년이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어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그 자신도 성장해 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존 카니 감독의 전작처럼 이 영화에서도 이제 막 연기에 눈을 뜬 배우들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듯 노래한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은 배우와 음악, 1980년대의 더블린 등등 궁금한 사항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정리해 보았다.

영화 '싱스트리트'를 본 당신이 궁금해할 만한 6가지

1. 1980년대의 아일랜드는 정말 암울한 분위기였나?

: 영화 속의 아일랜드는 불경기에 실업자가 급증하고 이민자는 늘어나던 시기였다. 존 카니 감독은 “심지어 부자라고 해도 현금이 없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지금과는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고증이 얼마나 철저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 더블린에서 자란 존 카니 감독이 대부분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에서 가져온 건 사실이다. 그도 주인공 코너처럼 사립학교를 다니다가 싱스트리트 학교로 전학했었다.

2. 주인공 코너의 부모는 왜 이혼을 하지 않는가?

영화 '싱스트리트'를 본 당신이 궁금해할 만한 6가지

: 감독의 말에 따르면, 실제 1980년대 아일랜드에서는 이혼을 법적으로 금지했다고 한다. 가톨릭 교회와 아일랜드 성공회 모두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혼을 합법화하는 헌법 수정안도 1986년에 부결된 바 있었다고 한다. 1996년까지 아일랜드에서는 이혼이 합법화 되지 않았다.

2. 코너를 연기한 배우는 누구인가

영화 '싱스트리트'를 본 당신이 궁금해할 만한 6가지

: ‘퍼디아 윌시 필로’라는 이름의 신인 배우다. ‘싱 스트리트’가 첫 작품이다. 흥미롭게도 그의 아빠와 삼촌은 실제 싱 스트리트 그리스도교 형제 수도회 학교를 다닌 적이 있었다고 한다. 존 카니 감독은 이번 영화의 오디션에서 “음악적인 재능 보다는 나를 웃게 만드는 배우를” 찾았다고 말했다.

3. 배우들은 실제 연주를 잘하는 사람들인가?

영화 '싱스트리트'를 본 당신이 궁금해할 만한 6가지

: 어차피 아마추어 밴드의 음악이기 때문에 연주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사운드트랙에 담긴 목소리는 실제 배우들의 목소리가 맞다. 커버밴드를 하는 아빠 덕분에 온갖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에이먼 역의 배우 마크 맥케나에게는 실제 음악을 하는 아버지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아버지의 이름이 바로 ‘에이먼’이다. 어쨌든 영화에는 실제 아일랜드의 연주가들로 구성된 스튜디오 밴드의 연주가 쓰였다. 제작자는 “그들에게 절대 연주를 잘하면 안 된다고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4. ‘원스’의 음악은 글렌 핸사드, ‘비긴 어게인’의 음악은 그렉 알렉산더가 맡았다. ‘싱 스트리트’의 음악은 누가 만들었나?

: 존 카니 감독이 직접 의뢰한 뮤지션은 ‘Mary’s Prayer’란 히트곡을 만든 게리 클라크다. 그는 실제 1980년대에 활동한 뮤지션이었고, 존 카니 감독은 어린시절 그의 팬이었다고 한다. “14살때 동생과 함께 그의 음악을 들었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 ‘원스’를 만든 사람이라고 나를 소개했고, 음악을 부탁했다.” 당시 L.A에 살고 있던 게리 클라크는 바로 비행기를 타고 감독을 만나러 왔다고 한다.

5. ‘싱 스트리트’는 알란 파커의 ‘커미트먼트’에 대한 오마주인가?

영화 '싱스트리트'를 본 당신이 궁금해할 만한 6가지

알란 파커의 1991년 작인 ‘커미트먼트’(The Commitments)는 ‘싱스트리트’와 여러모로 비교할 수 있는 영화다. 일단 배경이 아일랜드 더블린이고, 영화 속 밴드 또한 그리 좋은 실력은 없다. ‘싱스트리트’ 속 에이먼이 집에 토끼를 키우는 것이 혹시 ‘커미트먼트’의 캐릭터 지미 래빗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단,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학생이 아닌 가난한 노동자다.

두 영화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존 카니 감독은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마주의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 영화는 매우 완벽한 좋은 영화에요. 각본도 훌륭하죠. 하지만 그 영화를 보았던 나이의 저에게 ‘커미트먼트’가 매우 의미심장한 작품이었던 건 아니에요.” 또한 영화 속 토끼는 실제 자신이 알고 있는 어느 10대 소년의 취미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6. 코너가 사랑하는 소녀 라피나를 연기한 배우는 누구인가?

영화 '싱스트리트'를 본 당신이 궁금해할 만한 6가지

: 루시 보인턴이라는 이름의 이 배우는 2006년부터 활동했다. 르네 젤위거의 ‘미스 포터’와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한 드라마 ‘보르지아’ 등에도 출연한 그는 ‘싱스트리트’의 다른 배우들에 비해 연기 경력이 많은 배우였다. 어쩌면 존 카니 감독은 배우들 중 나이와 경력이 조금 더 많은 그가 자신의 음악적 취향에 공감해줄 거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감독님은 영화와 음악에 관해 계속 이야기했어요.” 루시 보인턴은 그런 감독이 조금 귀찮았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이 노래 알아?’하고 물어서 모른다고 하면 감독님은 ‘세상에, 이것도 몰라? 도대체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 난 ‘죄송하지만 80년대에 태어나지도 않았거든요’ 하고 받아치곤 했다.” 루시 보인턴은 1994년 생이다.

*'싱스트리트' 프로덕션 노트, IMDB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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