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텅 비어있는 잼버리 영지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조기 퇴영한 대만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습(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오). ⓒ뉴스1
미흡한 준비에 부실한 폭염 대책, 열악한 환경 등 각종 논란이 쏟아지면서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결국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긴급 철수한 상황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야기했다.
김 장관은 8일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기 철수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 그런(위기 대응)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난 여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행사의 주무부처 장관이자 공동조직위원장인 김 장관이 하기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오후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 브리핑실에서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 대피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뉴스1
특히 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지난 6일 브리핑에서도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 장관은 “‘경미하다’고 한 것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는 것이 전혀 아니었다”며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부안군 하서면 일대 새만금 영지에서 야영을 이어온 스카우트 대원들은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을 피해 조기 철수했다.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인원은 조기 퇴영한 영국, 미국, 싱가포르 스카우트를 제외한 156개국 3만6554명이다. 이들은 수도권과 충남 등 8개 지역으로 분산 이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