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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불밝힐 마지막 주인공, 스포츠 영웅? 깜짝카드?
ⓒ뉴스1

아테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까. 17일 동안 평창을 환하게 밝힐 성화 점화자는 누구일까. 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과거 겨울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한 성화 점화의 주인공은 대부분 ‘전설의 스포츠 스타’였다.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올림픽 개막식에는 4년 전 올림픽에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크로스컨트리 선수 출신 스테파니아 벨몬도가 등장했다. 벨몬도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경기에서 폴 하나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기적처럼 금메달을 따내 ‘국민영웅’이 됐다. 2010년 밴쿠버(캐나다) 올림픽에서는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주경기장 실내와 야외에 설치된 성화대를 오가며 불을 붙였다. 2014년 소치(러시아) 올림픽의 성화 주인공은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여자 피겨의 이리나 로드니나와 남자 아이스하키팀 골리(골키퍼)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야크였다.

이번 평창올림픽의 성화 점화자로 일찌감치 김연아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것은 개최국의 ‘스포츠 영웅’이 개막식에 등장했던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 김연아는 피겨 역사상 최초로 4대 국제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스포츠를 예술의 경지로 한 단계 끌어올린 세계적 ‘피겨여왕’이다. 올림픽 유치 단계부터 지금까지 홍보대사로 활동한 그는 평창올림픽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연아는 지난해 11월 아테네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성화를 처음으로 인수한 사람이어서, 최종 점화자는 아닐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김연아가 아닐 경우 성화를 마지막에 손에 쥘 주인공으로는 한국의 겨울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쇼트트랙의 김기훈,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4개)의 주인공인 여자 쇼트트랙의 전이경 등이 거론된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과 북 선수가 함께 ‘깜짝 등장’ 할 가능성도 있다.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을 대표해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할 북쪽 선수가 누구일지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정은순(농구)·박정철(유도) ‘남녀북남’ 짝이 2000년 시드니 여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입장한 뒤 이번이 열번째다. 이번에는 ‘남남북녀’ 조합이다. 남쪽에서는 봅슬레이 ‘아이언맨’ 원윤종(33)을 기수로 선정했다. 북쪽에서는 피겨 페어의 렴대옥(19)이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원윤종의 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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