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 감독과 전격 결별을 발표해 축구계가 술렁였다. 레전드 출신 감독조차 선수단 장악에 어려움을 겪으며 떠난 이 결정은 구단 내부의 리더십과 단결력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런 시점에, 레알 마드리드의 근원적 힘과 혁신을 분석한 책이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신현암 Factory8 대표 ⓒ세이코리아
신현암 Factory8 대표 ⓒ세이코리아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은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10여 년간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지배할 수 있었던 원인을 감정이나 운명의 영역이 아니라 ‘설계된 구조’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책이다. 우리는 종종 승리를 경기 결과로만 소비한다. 하지만 승리는 경기장 밖에서의 시스템, 철학, 문화, 데이터, 조직, 리더십이 경기장 내부로 전달되어 만들어내는 복합적 산출물이며, 레알 마드리드는 이 점을 가장 일찍 이해한 클럽 중 하나다.

이 책의 힘은 저자의 접근 방식에 있다. 스티븐 G. 맨디스는 금융, 조직, 리더십, 스포츠 산업을 동시에 이해하는 연구자이며, 단순 인터뷰나 서술에 의존하지 않는다. 데이터와 사례, 거버넌스 구조, 팬 경험, 글로벌 시장, 자본 흐름을 분석하면서 ‘왜 레알이 유럽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승리 구조를 가지는가’를 다층적으로 설명한다. 그 결과 이 책은 팬의 감상문이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 산업의 전략 리포트에 가깝다.

레알 마드리드를 설명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선수나 감독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문화의 구조’다. 문화는 조직이 위기를 처리하는 방식, 리더가 의사결정하는 방식, 팬과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 데이터를 해석하는 방식, 인재를 다루는 방식에 스며 있다. 문화는 슬로건이 아니라 행동이며, 행동이 반복되면 시스템이 되고, 시스템은 결국 결과를 만든다. 레알 마드리드의 문화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감성적 문장을 넘어서, 그것이 재무·운영·선발·육성·경기 전략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구조가 된다.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를 단기적 프로젝트로 다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승리를 지속하려면 자원 배분, 선수 관리, 위험 관리, 재무 건전성, 글로벌 팬 전략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재정적으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해 일시적으로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도 흑자를 유지하고, 재구조화된 스타디움으로 수익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팬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팀을 단계적으로 재편하는 일은 감이 아니라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시스템을 설명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철학과 시스템이 만날 때 승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철학은 방향을 정하고, 시스템은 그 철학을 구현한다. 데이터는 판단을 도와주고, 문화는 그 모든 것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게 만든다. 그래서 레알의 승리는 ‘우연한 영광’이 아니라 ‘축적된 결과’다.

이 책은 스포츠 팬뿐 아니라 리더와 경영자에게도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조직은 어떤 철학으로 움직이는가? 위기 시에 문화는 어떤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가? 시스템은 사람을 돕는가, 방해하는가? 데이터는 결정을 명료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합리화를 돕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조직은 승리를 장기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감독 교체와 함께 내부 리더십과 단결력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지만, 본래 이 구단에는 강력한 조직문화가 내재되어 있다. 레알은 경기장 밖에서 구축한 철학과 시스템을 경기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팀이며, 단순히 선수 운이나 감독의 역량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현재의 갈등이 봉합되었을 때,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이전처럼 단결된 힘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마땅한 팀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민주당 김민석 '신천지 개입' 의혹 근거로 김어준·박시영·최민희 제시 : 정청래 "본인 생각을 말하라"
  • 2 다뉴브강에서 제2차 세계대전 군함이 드러났고, 포항 수돗물은 갑자기 짜졌다 : 폭염·가뭄이 만든 낯선 풍경
  • 3 부모 외출 틈타 여동생 성폭행한 20대 남성, 1심에서 5년형 선고 : 친족 간 '암수범죄'의 심각성
  • 4 "실외기 과열, 문 닫지 마세요" 40도 안팎 폭염에 쉼 없이 도는 에어컨 : 화재 위험 경고등!
  • 5 "한국산 물은 변기 물로 써라" : 한국이 보낸 구마모토 지진 구호품에 한 일본인의 '어처구니 없는' 반응
  • 6 필리버스터는 밀리고 토론회는 묻히고 : 국힘 복당 원하는 한동훈, '검사 정치'의 한계만 드러내나
  • 7 영화 '오디세이'에 난데없는 정치논쟁 : 그리스신화 공간에서 '트럼프 전쟁의 참혹함'이 보인다
  • 8 이재명 사관학교 통합 반대를 직격했다, "세 번이나 군사 쿠데타 했는데 압도적 지위"
  • 9 민주당 친석계, 전당대회 진행 중 '보완투표권' 꺼냈다 : '사후 투표 허용' 무리수에 정청래 "투표 쿠데타"
  • 10 40도 폭염에 '대세 피서지'가 바뀌었다 : 폭포·계곡보다 이곳으로 더 몰린다

허프생각

대통령도 전문경영인도 바꾸지 못하는 산재 : HD현대 정기선 한화 김동관, 40대 두 젊은 오너의 '결단'만 남았다
대통령도 전문경영인도 바꾸지 못하는 산재 : HD현대 정기선 한화 김동관, 40대 두 젊은 오너의 '결단'만 남았다

말은 '미래', 현장은 '과거형 안전사고'

허프 사람&말

미국 민주당 내 진보파 약진 : 핵심 지역인 미시간주 상원 경선에서 압둘 엘사예드 승리
미국 민주당 내 진보파 약진 : 핵심 지역인 미시간주 상원 경선에서 압둘 엘사예드 승리

'미국 우선주의'의 진보적 해석

최신기사

  • SK하이닉스 '용인 D램-청주 낸드' 신규 팹 건설에 54조 투입한다 : '연평균 19% 성장' 메모리 수요 대응해 AI 인프라 시장 핵심플레이어로
    씨저널&경제 SK하이닉스 '용인 D램-청주 낸드' 신규 팹 건설에 54조 투입한다 : '연평균 19% 성장' 메모리 수요 대응해 AI 인프라 시장 핵심플레이어로

    중장기 700조 투자의 단계적 이행

  • 이 대통령 국립외교원장에 김흥규 교수 임명 : 미·중 사이 '실용주의 외교론'을 강조한 인물이다
    뉴스&이슈 이 대통령 국립외교원장에 김흥규 교수 임명 : 미·중 사이 '실용주의 외교론'을 강조한 인물이다

    중국과도 잘 지내야 한다

  • 매각 '7수' KDB생명 이번에는 매각 성공할까 :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국금융지주가 최종 인수제안서 냈다
    씨저널&경제 매각 '7수' KDB생명 이번에는 매각 성공할까 :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국금융지주가 최종 인수제안서 냈다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 정청래·김민석, 이번엔 '노사모' 두고 충돌 : 정청래 노사모 정신으로 승리 vs 김민석 측 어색하다
    뉴스&이슈 정청래·김민석, 이번엔 '노사모' 두고 충돌 : 정청래 "노사모 정신으로 승리" vs 김민석 측 "어색하다"

    노무현을 버린 사람, 불편하겠지

  • 민주당·조국혁신당 법사위원 대법관 제청 미루는 조희대 직격, 신속한 재판 약속도 저버려
    뉴스&이슈 민주당·조국혁신당 법사위원 대법관 제청 미루는 조희대 직격, "신속한 재판 약속도 저버려"

    불통왕 조희대

  • 폭염에 아프면 돈 받는다 : 40도 날씨, 온열질환 진단비가 경기도민에게 주어진다
    뉴스&이슈 폭염에 아프면 돈 받는다 : 40도 날씨, 온열질환 진단비가 경기도민에게 주어진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 가입

  • '더위 먹어도 빵은 먹고 싶어!' 폭염 속에도 이어진 ‘빵지순례’ 행렬 : 성심당이 대기 손님 위해 준비한 것들
    뉴스&이슈 '더위 먹어도 빵은 먹고 싶어!' 폭염 속에도 이어진 ‘빵지순례’ 행렬 : 성심당이 대기 손님 위해 준비한 것들

    모두 건강하게 '빵지순례' 마치시길.

  •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 1101억으로 흑자전환 성공 : 대산·여수 사업재편으로 체질개선 속도 높인다
    씨저널&경제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 1101억으로 흑자전환 성공 : 대산·여수 사업재편으로 체질개선 속도 높인다

    첨단소재 사업부문 영업이익 1325억 원

  • 추미애 지사, 경기도 재정난 두고 '복지정책' 탓하는 시선에 정면 반박 : 고령자와 아이 인구 급증
    뉴스&이슈 추미애 지사, 경기도 재정난 두고 '복지정책' 탓하는 시선에 정면 반박 : "고령자와 아이 인구 급증"

    숫자와 현실을 직시하라

  • 멸종위기종 조직적으로 판매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 소양천 샴악어, 양주 아파트 뱀 출몰 사건 배후였다
    뉴스&이슈 멸종위기종 조직적으로 판매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 소양천 샴악어, 양주 아파트 뱀 출몰 사건 배후였다

    총 200마리 밀수입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