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이 김건희씨 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을 두고 ‘통일교 게이트’ 물타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김건희 특검팀은 17일 언론공지를 통해 “‘김건희씨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사건'과 관련해 김기현 의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의원 등의 차량 출입 기록 확인 등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사무처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김건희씨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은 김기현 의원 배우자인 이모씨가 김 의원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에 선출된 뒤 김건희씨에게 260만 원 상당의 로저 비비에 클러치 가방을 전달했다는 것을 뼈대로 한다. 김 의원은 가방을 김건희씨에게 전달했지만 청탁이 아니라 예의 차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1월 6일 김건희씨 주거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 해 로저비비에 가방과 함께 이씨가 작성한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곁에 계셔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확보했다. 그 뒤 지난 5일 이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건희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400여 명을 입당시켜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씨가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줬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두고 정권이 궁지에 몰렸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통일교와 이재명 정권이 긴밀한 관계임을 보여준다는 주장도 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화전마을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여태껏 압수수색이 이뤄진 시점은 이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궁지에 몰렸을 때”라며 “통일교 특검을 피하고 국면을 넘기 위해 특검과 경찰이 준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전재수 전 장관뿐 아니라 통일교와 민주당, 이재명 정권이 매우 긴밀하게 결탁해있고 거기서 엄청난 부정부패가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수 전 장관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2018~2020년 사이에 발생한 일로 문재인 정부 시절이며 아직까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통일교와 연루됐다는 뚜렷한 근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