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 ⓒ 에코마케팅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가 최근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호전실업 지분을 매입했다.
호전실업은 스포츠 의류 및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호전실업이 공시한 보고서를 종합하면, 김철웅 대표와 에코마케팅의 자회사인 에코투자파트너스, 데일리앤코는 지난 9월12일부터 12월8일까지 각각 호전실업 지분 1.25%, 1.44%, 2.67%를 사들였다.
이들의 지분율을 합하면 5.36%에 달한다. 호전실업의 박진호 대표이사 사장(25.21%), 박용철 대표이사 회장(18.35%)에 이은 3대주주의 지위에 해당한다. 박진호 사장은 박용철 회장의 조카이며, 호전실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이 두 사람이 전부다.
김철웅 대표는 12월8일 호전실업 주식 보유 목적에 대해 ‘경영권 영향’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단순투자’에서 변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김철웅 대표가 주식을 사들인 배경으로 호전실업의 경영권 분쟁을 들고 있다. 호전실업은 2024년부터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주식가치 저평가가 이유다.
소액주주연대는 호전실업 쪽에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예정된 이사 재선임 투표에서 반대표 행사를 예고했다. 3월 정기주총에는 박용철 회장과 사외이사 2명에 대한 재선임투표가 예정돼 있다.
2025년 9월 말 현재 호전실업 소액주주 지분율은 48.01%이며, 이는 박용철·박진호 두 사람의 지분율 43.56%를 넘어선다. 현재 소액주주연대가 모은 호전실업 지분은 약 1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마케팅 지분이 호전실업의 우군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내년 정기주총에서는 소액주주들이 표 대결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출에 이른바 ‘3%룰’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호전실업의 감사위원회 위원 3명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현행 3%룰은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위원 선출에 적용되며, 상법 개정에 따라 사내이사나 사외이사 여부를 불문하고 모든 감사위원에게 확대 적용되는 시점은 2026년 7월이다.
에코마케팅과 호전실업은 과거 애슬레저 의류 사업을 하는 안다르를 매개로 인연을 맺었다. 호전실업은 2020년 11월 안다르 지분 7.53%를 매입했고, 에코마케팅은 2021년 5월 안다르 지분 56.37%를 인수하고 안다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