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건의했다가 곤욕을 치른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본인부터 절연하고 있는 셈이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대통령(오른쪽) 모습. ⓒ 뉴스1
윤한홍 의원은 11일 목요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024년 4·10 총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의대정원 문제를 사과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며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이 10분 가까이 평생 살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욕을 해 놀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발언은 진행자가 '12·3 비상계엄 이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든 계기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지난해 총선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처럼 욕설을 듣게 되면서 위기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도대체 누구 말을 듣길래 국민의힘의 총선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지 의아했다"며 "이거 큰일 났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른바 '원조 친윤'이라고 불리게 될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워진 배경도 털어놨다.
윤 의원은 "2020~2022년 무렵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하다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며 "그 때 국회에 와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말하는 모습에 많이 빨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면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배경을 두고 "장동혁 대표를 개별적으로 찾아가 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건의했는데 장 대표가 특별히 말은 안하고 웃기만 했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윤 어게인'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은 1962년 11월11일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그 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실에서 인사비서관, 선임행정관, 행정자치비서관 등을 맡아 일했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혁 TF팀장을 맡았다. 20대~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3선 의원으로 22대국회에서는 전반기 정무위원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