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식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이 9일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포스코
박남식 제26대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의 취임 일성은 명확했다. 안전한 제철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에서 올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박 소장에게 당면한 최대 과제는 역시 ‘중대재해 제로(0)’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박 소장은 입사 33년 만에 국내 철강생산 핵심 거점인 포항제철소 수장에 올랐다.
박 소장은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서비스실, 수주공정물류실, 글로벌마케팅조정실 그룹장 등을 거쳤다. 이외에도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부장, 판매생산조정실 실장,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을 역임했다.
박 소장은 포항제철소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제철소를 위한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박 소장은 여러 과제 속에서도 특히 ‘안전’을 첫머리에 놓았다.
박 소장은 “가장 먼저 안전이 제철소의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행 중심의 실질적 안전관리 체제 내재화를 만들어보자”며 “작업 단계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실행 중심의 실질적 안전관리 체제 내재화 △중대재해 제로 등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올해 포스코그룹을 둘러싼 최대 이슈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꼽힌다. 박 소장의 취임 일성이 너무나도 당연해보이는 이유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올해 지속적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했고 포스코는 여기에 책임을 물어 전임 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건설계열사 포스코이앤씨에서도 신안산선 공사현장 사고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해 취임 1년이 되지 않은 전임 대표가 교체됐다.
이에 5일 내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한 포스코그룹은 안전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안전 전문 자회사(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설립, 안전조직 신설,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의 외부 영입 계획 등이 주요 골자다.
박 소장은 전날 열림 취임식에서 마지막으로 “우리가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며 “불모지에서 포항제철소를 일으켜 세운 선배들의 도전정신을 본받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