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박동주 PM1담당이 SKC와 SK넥실리스의 새로운 재무부문장(CFO)으로 선임됐다.
SKC는 4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박동주 신임 CFO가 SK넥실리스의 CFO도 겸직한다고 밝혔다. SK넥실리스는 SKC의 100% 자회사다.
박동주 CFO는 1975년생으로 SK그룹이 새로 선임한 임원들의 평균 연령(48.8세)대에 속한다. SK그룹 지주사 SK에서 △투자1센터 팀장 △M&A 지원실장 △포트폴리오 기획실장 △투자분석1담당 △PM1담당을 맡았다.
투자와 M&A,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분야를 차례로 거쳐 사업 전반을 연계해 재무적으로 분석하는 데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 관계자는 박동주 CFO의 선임 배경에 대해 “박 CFO가 사업의 전반적 가치를 평가하는 조직인 PM에 몸담았을 뿐 아니라 재무 경력이 탄탄해 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SKC는 CFO뿐 아니라 대표 선임에 있어서도 100% 자회사인 SK넥실리스와 리더십을 일원화했다. 새로 선임된 김종우 SKC 사장 또한 SK넥실리스 대표를 겸임한다.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는 것은 조직을 간소화하려는 SK그룹 전체 임원 인사 흐름과 맞닿은 것으로 풀이된다.
SKC 다른 관계자는 “김종우 사장은 SKC와 SK넥실리스 사장을 겸직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고 박동주 신임 CFO도 같은 계열사 CFO를 겸직해 재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SKC는 화학,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계열사 SK넥실리스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맡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화학 부문이 SKC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59.8%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부문이 각각 매출의 27.8%, 10.8%를 차지한다. 이에 SKC는 매출 비중을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위주로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부터 화학 부문과 비화학 부문 모두 업황이 부진하면서 실적 악화가 지속돼 현금 창출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약 1조664억 원으로 차입금 규모(2조8604억 원)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박동주 CFO는 우선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SKC와 계열사의 현금 흐름을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자금수지 적자 기조가 지속된 결과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익창출력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