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 ⓒ뉴스1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오늘 (논의할) 양이 많은데, 내가 지금 몸살에 걸려 목소리가 이상하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도중에도 목청을 여러 번 소리를 내어 가다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선안 시정연설에서도 목 컨디션이 평소보다 좋지 않은 기색이었는데, 이 역시 감기 몸살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무위원 등 회의 참석자들은 국무회의장에 이 대통령이 입장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여러 외교 이벤트를 성공리에 끝냈다는 자축의 박수로 받아들여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한 주 숨 가쁘게 이어졌던 정상외교 일정이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라며 "잘했다고 박수쳐주신 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에 들어서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꺼져라!" "재판속개!" "범죄자 왔다!" 등의 날선 발언들이 나왔고 "근조 자유민주주의" "야당탄압 불법특검" "야당을 향한 칼끝은 국민을 향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다.
국무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뉴스1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27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순방을 다녀왔다. 이어 귀국 이튿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에도 감기 몸살 등으로 일정을 취소한 일이 없는 ‘건강 체질'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컨디션 난조는 일주일 넘게 이어진 외교 강행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APEC 기간 각국 정상과 회담뿐만 아니라, 기업자문위원회인 ABAC와 오찬, 국내외 주요 기업인과의 만남 등 빠듯한 일정도 치러냈다.
이 여파로 이 대통령은 5일 일정을 취소했다. 인알 오전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소방의 날(11월 9일)을 앞두고 소방 공무원들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신 참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