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회동 이후 젠슨 황, 정의선과 함께 코엑스로 자리를 옮긴 이재용. ⓒ유튜브 채널 ‘JTBC News’
2025년 10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역사적인 ‘치맥 회동’이 이뤄졌다.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참석을 위해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만남 장소로 직접 깐부치킨을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 거물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자 가게 앞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메뉴로 크리스피 순살치킨, 스윗 순살치킨, 바삭한 식스팩 등 치킨 세 마리와 치즈스틱, 생맥주 등을 주문했고 서비스로 치즈볼을 받았다. 잠시 후 가게 밖으로 나간 젠슨 황 CEO는 사람들에게 치킨과 치즈스틱, 감자튀김 등을 나눠줘 웃음을 안겼다.
셋 중 막내인 정의선 회장은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를 섞은 ‘테슬라’를 소개했다. 이날 젠슨 황 CEO는 “맥주보다 소맥이 훨씬 맛있다”라며 감탄했고, 이재용 회장이 “밖에 나가 치맥을 한 지 10년 정도 된 것 같다”라고 하자 정의선 회장은 “난 자주 먹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이재용 회장과 치맥을 먹는 건 처음이라고 밝힌 정 회장은 “젠슨 황 CEO 덕분”이라며 3자 러브샷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재용이 깐부치킨에서 만난 어린이에게 사인을 남겨주고 있다. ⓒ유튜브 채널 ‘JTBC News’
팬 서비스도 돋보였다. 자신을 찾아온 어린이의 티셔츠에 커다랗게 사인을 해 준 젠슨 황 CEO는 결혼식 청첩장에도 사인을 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한 어린이에게 “예준이 효자 되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화제가 됐다.
젠슨 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라며 “오늘 저녁은 공짜(Dinner is free)”라고 골든벨을 예고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은 “많이 먹고 많이 드세요”라고 했고, 정의선 회장은 “2차는 제가 살게요”라고 화답했다. 깐부치킨에서 2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통 크게 결제한 이재용 회장은 “좋은 날 아니에요?”라며 입을 열었다.
이재용 회장은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 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다”라며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도 “정부분들이 너무 고생하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잘해 나가야 한다”라고 결의를 다진 정 회장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한미 관계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