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6일 밤(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영국에 도착했다. 17일 런던 외곽 윈저성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비공개 오찬과 성대한 국빈 만찬을 열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거대한 모자가 화제다. ⓒreddit
이날 특히 화제가 된 건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국왕 부부의 설명을 들으며 윈저성 내 왕실 수집품 전시를 관람했는데, 멜라니아 여사는 프랑스 브랜드 디올의 짙은 색 투피스 치마 정장을 입고 커다란 보라색 모자를 착용했다. 챙이 넓은 모자에 얼굴이 아예 가려진 멜라니아 여사는 공개된 사진마다 이질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멜라니아 밖에 안 보인다”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해외 누리꾼들은 “옷걸이에 코트랑 모자가 걸려있는 줄 알았다”, “꿈에 나올 것 같은데 좋은 꿈은 아닐 듯”, “밖에 있다가 영부인을 발견한 순간 비명부터 나왔다”, “트럼프가 정상인으로 보인다” 등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CNN은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을 보도하며 “영국의 9월 날씨는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 여사는 모자를 통해 ‘나를 쳐다보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라고도 불리는 멜라니아. ⓒreddit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을 즐기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라고도 불린다. 트럼프 집권 1기 시절, 아들 배런 트럼프의 교육 문제를 핑계(?)로 백악관에 바로 들어가지 않았던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남편이 재선에 성공하자 미묘한 표정 변화가 포착되기도 했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알리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장례식에 참석한 듯한 패션으로 이슈가 됐다. 이날 취임식 중에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맞춤을 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이 아내가 쓴 검은색 모자 챙에 걸려 기분만(?) 내게 된, 소소한 명장면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