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주필은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재명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듣고'라는 글을 올리며 "증오나 적개심을 표현하는 언어는 없고 타협을 강조했다"라고 분석했다.
정 전 주필은 "(이날 연설에서) 몇 가지 없는 단어가 있었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타도라는 말이 없다. 쿠데타라는 말은 있지만, 윤석열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없다"면서 "자신을 패배자가 되었던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을 다섯 번이나 기소한 사람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검찰 독재의 희생자였다. 국힘당 후보 토론회를 보면 4명의 후보가 모두 범죄자 이재명, 전과 4범 이재명 등의 단어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경멸적으로 사용한다"며 "이재명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는 사람 이름이라고는 노무현 등의 이름이 두 번 나왔을 뿐 정치적 상대방들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스1
그러면서 정 전 주필은 "증오의 언어나 적개심을 표현하는 언어들은 없었다. 국힘당이라는 단어도 없었다"며 "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그런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나라 사정이 급해서 이념 사상 진영, 이런 것들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제 통합하고 앞으로 가자고 말한다. 통합이라는 단어는 아마 열 차례도 더 되풀이 강조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달라진 표현에도 주목했다. 정 전 주필은 "그동안 서서히 우클릭을 시도해 온 결과가 오늘 연설에서는 아예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아직 좌파 특유의 언어 단어들이 남아 있다"면서도 "중도적 중립적 언어들이 많아졌고 이제는 그런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문장 구사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의 연설에서 관념어들이 많이 사라진 점에 더욱 주목한다. 원래 동사를 많이 쓰면 우파, 명사 특히 관념어를 많이 동원하면 좌파의 언어라고 한다지 않은가"라며 "이재명 후보의 언어는 그런 점에서 아주 좋아졌다. 생각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