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의 유족 측이 영화 ‘리얼’ 베드신과 관련해 강요가 있었는지 배우 김수현과 감독을 맡았던 이사랑(이로베)에게 입장 발표를 요구한 가운데, 마찬가지로 노출 장면을 찍었던 배우 한지은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배우 김수현(좌), 배우 한지은(우). ⓒ뉴스1
한지은은 지난 2018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얼' 촬영 후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당시 한지은은 4300대1의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뚫고 ‘리얼’에 합류했으나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사항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노출신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김수현은 당시 직접 SNS를 통해 '노출 연기(수위 높음)가 불가능한 분들은 주인공 역에 지원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올렸는데 이것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노출이 필수라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다는 한지은. 당시 주연을 맡은 배우가 김수현이라는 것 이에는 알려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김수현의 이름만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장은 한지은이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매체에 한지은은 “김수현과 노출신과 베드신을 찍는 도중 현장에서 상의하거나 고민을 나눌 분위기가 아니었다. 후회하지 않으려 했으나 한동안 후유증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영화 '리얼'에 출연 중인 한지은. ⓒCJ엔터테인먼트
더욱이 한지은의 노출신과 베드신을 제외한 장면은 영화 최종 편집본에서 대부분 통편집 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영화내에서 한지은은 노출신과 베드신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소비된 것이다.
이후 한지은은 영화 '창궐'에 출연하며 다른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창궐’을 제작한 김성훈 감독은 "'리얼'을 봤다. 네가 소비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지은은 "처음으로 배려받는 주요 배역을 맡았더니 스스로 위축돼 어색했다. 내가 작아지는 걸 느꼈다"며 "'리얼'에서 받은 상처가 다 씻기지 않은 채 촬영에 들어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행히 '창궐'을 통해 위로받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