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의 빈소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휘성의 빈소 입구에는 고인의 앨범과 팬들의 추모 편지가 놓여있었으며 영정 사진에는 보라색 배경 속에서 빛보다 환하게 웃고 있는 휘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가수 KCM은 굳은 표정을 한 채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KCM은 고인과 오는 15일 대구에서 합동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휘성이 세상을 떠나며 공연은 취소됐다. 아이유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빈소를 찾았고, 가수 이효리와 이영현, 베이비복스의 심은진과 이희진도 무거운 표정으로 추모에 동참했다. 방송 '히든싱어'에서 휘성 모창을 선보였던 가수 영탁과 그렉, 방송인 지상렬과 유세윤, 배우 김나운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김태우와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의 후배 걸그룹 아이칠린도 빈소를 찾았다.
故휘성의 빈소.
휘성은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그의 최측근은 절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뉴스엔 단독보도에 따르면, 휘성의 측근은 "요즘 그의 상황을 보면 절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심정이 아니었다.기분이 아주 좋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컸다"라며 "휘성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간 중국 진출 협의 차 현지를 다녀왔다. 성과도 좋아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휘성은 중국에서 가수 활동이 아닌, 중국 가수들을 위한 작사가,작곡가,앨범 프로듀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심지어 휘성은 당시 계약서를 쓰자면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휘성은 귀국길에도 밝은 표정으로 "앞으로 힘을 합쳐 잘해 보자. 이런 기회를 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까지 했다. 그렇기에 이 최측근은 "왜 죽었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저도 그만큼 뿌듯했고 그의 활력만큼이나 저 나름대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11일에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었는데 10일 밤 비보를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휘성은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해 '위드 미'(With Me),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인섬니아'(Insomnia) 등의 히트곡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이끌었다. 윤하 '비밀번호 486', 에일리 '헤븐'(Heaven) 등 2000∼2010년대 여러 히트곡의 가사를 쓰며 작사가, 음악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16일 발인에 앞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