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우아한 미모와 지성을 갖춘 재벌가 사모님(?)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김성령'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활발하고, 발랄하고, 웃음이 가득했다. 상처가 될 법한 말도 쑥쑥 받아들이는 긍정의 신이었다.
김성령은 2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그간 연기 인생을 되짚었다.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1991년에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신인여우상을 휩쓸었으나, 김성령은 그때 이후 일만 들어오면 짜증을 냈다는데. 이 상황이 감사하긴 하나 내가 지금 뭔가 완벽하게 해낼 자신은 없고, 도망치기에 급급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동시대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채시라와 하희라와 달리, 점점 섭외가 끊겼다는 김성령.
긍정적인 김성령. ⓒtvN
당시 남편의 한마디가 김성령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남편은 김성령에게 "넌 못다 핀 연예인이다"라고 말했다고. 자칫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지만, 김성령은 활짝 웃으며 "남편이 놀리긴 했지만, 나도 그냥 웃고 넘겼다. 못다 핀 연예인 맞다고 말했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놀라게 하기도.
김성령은 "내가 미모, 관리법으로 언급되는 것보다 연기로 회자되길 원했다"라며 연기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민 끝에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 그때 김성령의 나이는 38세. 김성령은 스스로 "연기에 기초가 없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못하고 있는 건지 그것조차 잘 모르겠다. 연기의 기초부터 다시 배우면 좀 달라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고.
학교에서 연기 배운 김성령. ⓒtvN
김성령은 "올 A+를 받았다. 둘째 만삭까지 학교에 다녔다. 새벽 2시까지 과제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 학교 가고, 눈 부릅뜨고 앞에 앉아 졸지도 않았다. 강사님이 들어오다가 내가 선배니까 '어머 안녕하세요'라고 한 적도 있다.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그런 게 없어지더라. 또 다른 긍정적 에너지를 줬다"라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