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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입 밖으로 뱉어야 했을까?

안현모, 안현모 애도글, 제주항공 참사 현장. ⓒ뉴스1/안현모 인스타그램 
안현모, 안현모 애도글, 제주항공 참사 현장. ⓒ뉴스1/안현모 인스타그램 

방송인 안현모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이라며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글을 올렸다. 비행기에 탑승한 듯한 사진 또한 함께 올렸다. 이번 참사로 일상의 고마움을 느꼈다는 것인데.

누리꾼들은 안현모의 애도 글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재난 상황에 '운'을 언급하는 게 맞냐. 공감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라며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굳이 지금 이 시점이 이런 글을 쓰고 싶을까. 타인의 불행에 안도를 얻었다는 걸 드러냈어야 하냐", "대참사를 두고 일상에 감사하다는 표현은 부적절해 보인다"라며 비판했다.

안현모의 애도글. ⓒ안현모 인스타그램
안현모의 애도글. ⓒ안현모 인스타그램

하지만 "감사함을 느낀 게 잘못은 아니다", "SNS에 글을 쓰는 건 자유다"라고 말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누리꾼들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안현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댓글창도 모두 닫은 상태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한 대참사를 두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지만, 이를 '운'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아쉬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오죽하면 안현모가 아니라 이름을 '운현모'로 바꾸라는 사람들도 나타날 정도.

제주항공 참사 이후 여러 셀럽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직접 기부금을 전달한 박나래, 김밥 200줄을 싸 들고 공항을 직접 찾은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 라디오 생방송 진행하던 중 3살 아이의 죽음에 오열하던 안영미, 검은색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오른 뉴진스 등.

모두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오징어 게임 AV 포스터를 실수로 업로드한 박성훈, 미소 짓는 셀카를 올린 전종서도 있다. 애도를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는 마음속으로 꾹 삼켜야 할 말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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