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표 영정 사진은 '섹시' 컨셉이었다. ⓒSBS
"웃으면서, 그렇게 보내주면 돼."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가 생전에 했던 말이다.
2018년 11월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던 김수미는 영정 사진을 미리 찍겠다고 나섰는데, 컨셉은 '섹시'였다.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나온 김수미는 "굳이 검은 옷 입고 할 필요 없잖아. 갈 때 돼서, 나이 많아서 가는 사진은 이것도 좋아. 죽음을 그냥 받아들이는 거야"라고 했었는데.
누구나 왔다가 가는 거잖아. ⓒSBS
"장례식장에 와서 헌화하고 봤을 때 풉 하고 웃을 수 있는 영정사진이었으면 좋겠어. 장례식이라고 하면 아이고 아이고 하잖아. 그런 거 없이. 징글벨 징글벨, 춤추고 웃었으면 좋겠어. 날 그렇게 보내주면 돼."
마침 가을날이었던 당시, 김수미는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하며 "내 장례식장은 애도하는 자리가 아니라 김수미를 (웃으면서) 추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해 울림을 자아냈다.
유쾌하게 춤을 춰달라고 했던 고 김수미 ⓒSBS
1949년생 김수미는 197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전원일기'로 얼굴을 널리 알렸으며, 25일 새벽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