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3월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에게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을 받는 선수가 기존 8명에서 ‘총 1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해 경찰에 통보한 8명 이외에 전·현직 선수 5명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총 13명이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연루된 이들 대부분은 2군 선수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1군 선수였던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처방)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재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3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지난 2022년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등 수면제를 89차례에 걸쳐 처방받게 한 뒤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두산 구단은 3월 말께 자체 조사를 통해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확인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