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쏘니가 웃었다.
26일 태국에서 열린 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대한민국이 3:0으로 승리한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장면이 있었다. 갈등을 빚었던 손흥민과 이강인이 합작골을 이뤄낸 직후 서로 껴안은 것.
경기 직후 손흥민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아주 오랜만에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축구를 하다 보면 다툼은 분명 있다. 강인 선수가 이번을 계기로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저는 100% 확신한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이강인은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뒤이어, 손흥민은 이강인을 향해 "행동 하나하나, 오천만 국민들이 보고 계시다는 것을 강인 선수도 인지하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너무나도 좋겠다"라고 한글자 한글자 진심이 섞인 당부를 전하는데.
"오랜만에 강인 선수를 끌어안아 봤는데 너무 귀엽더라"며 웃은 손흥민은 "덥고 습한 날씨, 다른 잔디 환경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한발한발씩 더 뜀으로써 그리고 1%씩 더 희생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이뤄냈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