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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 씨가 지난 1월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 씨가 지난 1월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김모 씨(66)가 첫 재판에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이 주장하는 “자포자기 심정과 영웅 심리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20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은 정식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으나, 김씨는 초록색 수의를 입고 안경을 낀 채 법정에 등장했다. 

이날 김씨 측 변호인은 “어제 검찰로부터 7000페이지 분량의 기록을 받아 검토했다”며 “김씨는 범행 사실은 모두 자백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일부 다투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김씨는 검찰의 공소장 중 범행 배경 부분에서 ‘자포자기 심정과 영웅 심리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순수한 정치적 명분에 의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씨는 범행 동기가 담긴 ‘변명문(남기는 말)’을 공개하길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범행 당일 김씨가 작성한 8쪽짜리 변명문을 압수한 바 있다. 해당 변명문에는 ‘사법부 내 종북세력으로 인해 이 대표의 재판이 지연되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좌파세력에 넘어갈 것을 저지하려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기소된 김모 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PK 변준석 변호사가 법정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기소된 김모 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PK 변준석 변호사가 법정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변호인은 “피고인의 범행 이후 가족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변명문이 공개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들에게 또 다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에 대해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해 현재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1월 2일 오전 10시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이전에도 수차례에 걸쳐 이 대표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범행 기회를 엿보고, 흉기를 다루는 연습을 하는 등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법정에는 김씨의 범행을 도와 살인미수 방조와 공직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된 A씨도 출석했다. A씨는 김씨의 부탁을 받아 변명문 7부를 건네받았고, 범행 직후 가족 등에게 송부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3월 15일 오후 4시40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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