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동명이인이면 덜 헷갈린다. 이름이 완전히 같기 때문에 이름을 제외한 나머지 차이점들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이름이 애매하게 비슷하면? 완전히 같지도 않고 완전히 다르지도 않고. 헷갈린다. 막 꼬인다. 여기 헷갈리는 두 이름으로 인해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다. 요새 핫한 남자, 감독 겸 방송인 장항준을 둘러싼 일이다.
문소리, '문명특급' 캡처. ⓒ뉴스1,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배우 문소리와 김희애가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의 공개를 앞두고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중 문소리가 과거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을 밝힌 에피소드가 눈길을 끈다.
문소리는 "내가 그때 임신해야 하는데 안 돼서 힘든 이야기를 했다. 친한 감독님들이랑 만나서 '나 요즘 그런 일이 있었다' 했다"고 말했다. 그의 고민을 들은 동료 감독은 문소리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장항준 감독이랑 빨리 산부인과를 가봐.'"
장항준 감독이랑..??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내가 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하지만 알려졌다시피 장항준 감독은 1998년도에 김은희 작가와 결혼했다. 문소리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는 "뚜껑이 열려서, '내가 왜!! 장항준이랑 산부인과에 가니!!'"라고 소리쳤고 전했다. 이를 듣던 MC 재재는 "가만히 있던 김은희 작가도 깜짝 놀랄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오해가 벌어진 이유는 다름 아닌 이름 때문이었다. 문소리의 남편은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1987' 등으로 유명한 장준환 감독. 얼핏 들으면 장항준 감독과 혼동할만하다.
문소리-장준환 부부. ⓒ뉴스1
문소리-장준환 부부. ⓒ뉴스1
실제로 기자도 이 기사를 쓰며 '장항준'이라 썼다 '장준환'으로 고치고 '장준환'으로 썼다 '장항준'으로 고치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하지만 이제는 헷갈리지 말자. 장항준-김은희, 장준환-문소리 부부다.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은 지난 2006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결혼식을 올렸다. 또 장준환 감독은 2017년 문소리가 감독한 '여배우는 오늘도'에 본인 역으로 잠깐 출연해 감독-배우의 롤을 뒤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