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앵란이 60년 절친인 현미를 먼저 떠나 보낸 뒤 "팔이 떨어진 기분"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5일 엄앵란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미랑 나랑은 앉으나 서나, 낮이건 밤이건 어디를 가도 같이 다녔다"며 "(별세 소식을 들으니) 팔이 떨어진 기분. 나는 이제 친구가 없다"는 말로 슬픔을 표했다.
현미와 엄앵란은 연예계 대표 절친 관계였으며, 60년간 우정을 이어온 절친이었다. 엄앵란은 "현미가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매일 전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고 밝히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엄앵란은 이날 통화에서 현미와 처음 만난 날을 떠올리기도 했는데. 그는 "둘이 20대 때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며 "현미가 '엄앵란 씨 말만 들었지 얼굴은 처음 뵙는다' 하길래 '내가 언니 할게요'라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가수 현미. ⓒ뉴스1
이어 엄앵란은 "슬프면 슬픈 대로 미우면 미운 대로 서방 욕도 서로 하고 그랬다"며 "우리가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 현미 집이나 우리 집이나 서로 자기 집처럼 오갔다. 그렇게 재미있게 살았다"고 전해 듣는 이들 가슴도 미어지게 만들었다. 끝으로 엄앵란은 "현미가 아직도 얼음 속에 들어앉았다더라"며 "만사가 싫고 슬프다"고 덧붙이며 울음을 삼켰다.
한편, 가수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故 현미의 빈소는 두 아들이 미국에서 귀국하면 확정될 예정이다.